‘플루’ 여파 행사 취소 지역경제 ‘근심’
13일 프로축구․ 노인의 날 행사는 예정대로

영광군이 정부의 신종플루 확산방지 지침에 따라 오는 18일부터 3일간 개최예정인 ‘제9회 불갑산 상사화 축제’를 취소하고 대신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가동한다.


최근 정부는 행사 중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재정적 불이익과 인사 조치를 취한다고 밝히며 연인원 1,000명 이상으로 2일 이상 열리는 각종 행사를 원칙적으로 취소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전 지자체에 통보한 바 있다.


군은 작년 50만명이 방문한 상사화 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혔지만 이미 각종 광고가 나갔고 상사화를 보려고 찾는 관광객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교통대책 등 방문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말에 열릴 예정이었던 '책이랑 엄마랑 신나는 토요일' 교육 프로그램도 취소됐으며 26일 8,000여명이 참가예정이던 전국대학동아리 축구대회도 11월중으로 연기됐다. 하반기에 예정된 염산젓갈축제 역시 정부 지침대로 취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처럼 지역의 대표 축제나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재검토되면서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젓갈 등 수산물 판매와 직결된 축제는 더 큰 근심을 낳고 있다.


하지만, 13일 2만여명이 관람할 예정인 K-리그 프로축구나 19일부터 2일간 2,5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인 ‘제12회 생활체육한마당’, 20일 제17회 국민생활체육전남연합회장기 족구대회와 추계전국대학유도대회, 24일 제3회 노인의 날 행사 등 외부 기관이 추진하는 행사는 자제 요청만 해놓은 상태로 대부분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태풍이나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했을 때 가동하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전국적으로 가동하기로 8일 신종플루 대책회의에서 결정하고 지자체별로 임시로 구성된 신종플루 합동대책본부의 본부장을 부단체장에서 단체장으로 격상해 밀도있는 대응을 하기로 했다. /채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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