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 업체 모집공고 10월 개장

<속보>영광군이 매각설까지 거론됐던 백수해수탕 운영방법을 위탁으로 결론 냈다고 9일 밝혔다.


영광군에 따르면 125억원 상당이 투입된 백수해수탕을 용역결과대로 외부 업체를 선정해 월 300만원씩 연간 임대료 3,600만원, 보증금은 15억-20억원(보증보험)에 3년간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경 업체모집 공고를 내고 업체가 선정되는 대로 이르면 10월경 해수탕을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해수탕 사용료는 일반 5,000원에 단체는 4,000원이 적용될 예정이지만 지역주민에 대한 할인 여부는 선정된 업체와 협의해 결정한다.


군이 의회의 매각안 제시에도 해수탕 운영을 위탁으로 결론 낸 배경에는 국비 반납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다.


군은 농어촌 휴양단지 지정을 받으면서 국비 52억 8,200만원을 지원받은 상황에서 정부에 매각승인을 받는 과정에 국비 반납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국비 반납까지 감안한 높은 매각금액으로 매각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매각이 장기화될 경우 시험운영경비나 시설 노후 및 훼손우려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또한, 매각시 국유지 용도를 폐지하고 그 땅과 기타사유지 등을 매입해야 하는 상황도 고려됐다. 군이 매각의견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다. 우선, 3년 정도 위탁운영 후 발생한 문제점 등을 근거로 매각을 검토하자는 것이다.


이에 앞서 군의회는 7월 간담회에서 백수해수탕을 매각하는 게 장기적으로 이익이라는 의견(본지 629호 2면)을 냈었다. 위탁은 연간 수익금보다 시설 보수관리비 부담이 갈수록 커져 손해가 클 것이라는 이유다. 또한, 사업자가 수익이 나지 않아 사업을 포기할 경우 향후 매각은 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대신, 투자금을 다 받지 못하더라도 매각할 경우 시설 감가상각이나 보수관리비 부담이 없고, 매각 대금을 다른 사업에 재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을 들어 위탁 안과 함께 매각 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한편, 백수해수탕 운영과 관련한 용역 결과는 1일 428명씩 연간 총 15만6,160명이 방문한다는 분석이었다. 이를 토대로 위탁 운영 시 연매출 7억5,837만원에 1,795만원의 순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직영할 경우 연매출은 7억8,142만원으로 높았지만 경비가 더 많아 510만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채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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