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립 vs 공공 도서관, 접근성 불편 활성화 대책 절실

 영광 군립도서관이 교육청 공공도서관보다 예산은 두배나 사용하면서도 이용실적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불편한 접근성 때문으로 분석 됐다.


 15일 지역 내 대표 도서관 두곳의 이용실적을 비교한 결과 군립도서관은 지난해 7,513명에게 1만9,360권의 책을 빌려주고 2만9,092명이 열람실을 이용했다.


 교육청이 운영하는 공공도서관은 지난해 2만3,591명에게 7만775권의 책을 빌려주고 7만8,879명이 열람실을 이용했다. 열람실 이용자는 2.7, 책 대여는 3.6배나 많다.


 상황은 올해도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 올해 군립도서관은 8,082명에게 1만6,164권의 책을 빌려주고 2만3,292명이 열람실을 이용했다. 공공도서관은 1만8,206명에게 5만4,618권의 책을 빌려주고 5만6,122명이 열람실을 이용해 2.3배와 3.4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연간 도서관리비로 사용하는 예산은 공공도서관이 작년과 올해 2,400만원(400만원 군 지원) 수준인 것에 비해 군립도서관은 작년 4,278만원과 올해 4,000만원으로 거의 두배 수준이다. 보유 도서는(비도서 포함) 군립도서관이 4만8,270권인데 비해 공공도서관은 5만8,906권으로 22% 차이다.


 보유도서만 적을 뿐 재정 규모 면에서는 오히려 더 큰 군립도서관의 이용실적이 저조한 것은 불편한 접근성이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단점을 타개할 노력 역시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의회 A의원은 "공공시설 건립시 접근성 검토가 잘못된 군립도서관 사례를 답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군립도서관을 옮길 수 없다면,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관련 프로그램 개설 등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립도서관 관계자는 "활성화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나 신종플루 영향으로 취소돼 안타깝다"며 "독서관련 민간단체들과 공조해 군립도서관의 이용률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장석 의원(홍농)은 군립도서관 도서대출 실적(1만6,164권)이 홍농읍 작은도서관 실적(1만7,987권)보다 못하다고 질타했다. /채종진 기자




  도서관 이용 및 도서보유 현황    <단위: 명, 권, 천원>












































 구   분


군립도서관


공공도서관


2008년


2009년


2008년


2009년


 도서대출 수


 19,360


 16,164


 70,775


 54,618


 도서대출 인원


 7,513


  8,082


 23,591


 18,206


 열람실 이용수


 29,092


 23,292


 78,879


 56,122


 보유도서


 -


 47,000


-


 50,988


 보유 비도서


 -


  1,270


-


  7,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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