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선정 원칙 및 공정성 확보 절실

 추석대목 등에 맞춰 대도시 영광특산품 판매행사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업체 선정과 관련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업체간 제살깎이식 과다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26일 백수읍은 자매결연 도시인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서 영광특산품 판매행사를 인기리에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백수농협이 햅쌀과 태양초 고추를, 백수 출신업체가 영광굴비와 모싯잎송편 등 2,7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업체선정 불만 문제 등으로 사전에 취소될 뻔 했다가 겨우 추진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초 법성 백제불교 최초도래지에서는 종교단체 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한 행사에 특정업체만이 굴비를 판매해 다른 업체들의 불만을 샀다.


 지난 7월 현지 홈쇼핑 생방송인 '영광군 농수산물 특집전'에서도 100분 만에 모싯잎송편 5,000만원, 영광굴비 8,000만원 등 2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지만 이 역시 특정업체 선정에 따른 불만이 제기됐었다.


 지난 5월15일부터 7일간 광주 신세계백화점에서 열린 ‘천년의 빛 굴비골 영광군 향토 농특산물전'도 특산품 38개 품목에서 1일평균 2,300만원, 총 1억6,563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역시 일부 품목의 특정업체 단독 참여에 크고 작은 불만이 나왔다.


 이외에도 추석이나 설 명절 등의 대목 및 해외 시장을 겨냥한 특판 행사가 추진되고 있지만 500여곳의 굴비업체들과 70여개에 가까운 모싯잎송편 업체들중 극히 일부만 선정돼 비선정 업체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행사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업체간에 과도한 가격 및 무료제공 경쟁을 벌이면서 제품질 하락으로 후유증까지 생겨나고 있다. 또한, 소비자 측의 요구도 점점 커지면서 업체간 흠집 내기 주장까지 제기돼 ‘제살깎이’ 행사를 우려하는 지적도 있다.


 지역특산품업체 A씨는 “지역특산품 판매 업체들간 과도한 경쟁은 제품의 부실로 이어지고, 도를 넘는 헐뜯기는 모두가 손해 보는 일이다”며 “특판 행사 업체는 대표단체나 조합을 선정하되 특별한 경우는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원칙과 공정성을 확보해야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특판 업체는 단체나 조합위주로 선정하지만 소비자 측에서 특정업체나 위생기준을 원할 경우는 한정될 수밖에 없다”며 “업체들의 위생 및 시설기준을 높여가돼 원칙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채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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