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에겐 “지역업체 이용”
의장차는 광주 업체에서 구매

 영광군의회가 관용차를 광주업체에서 구입해 놓고도 영광군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물품구입시 관내업체를 이용하라고 지적했던 것으로 확인돼 이중적 태도라는 지적이다.


군의회는 지난 2003년 구입한 관용차 체어맨을 대신해 올 6월26일 3,649만원대 오피러스 중형승용차를 조달로 구입했다.


정부 조달구매지만 지역업체 배려 여부에 따라 매출실적이나 수당 등은 모두 지역업체 몫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배려가 광주업체로 되는 바람에 납품과 일부 수당 등은 광주업체 몫이 되고 말았다.


특히, 군의회는 불과 10일 뒤인 지난 7월6일부터 열린 제160회 1차 정례회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당시 군의회는 영광군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물품 구입시 관내 업체가 취급하지 않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관내 업체를 이용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라’고 전체 실과소 공무원들에게 공통사항으로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영광군 농민단체 관계자는 “쌀값 문제 등으로 논을 갈아엎고 지역경제는 피폐해 인구는 갈수록 줄고 있는 판국에 군의회가 관용차를 외지에서 구입하고도 하고도 공무원들에게는 지역업체를 이용하라고 지적하는 이중적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군의회 관계자는 “조달로 발주했지만 해당 차량의 직영대리점이 영광에 없어 광주업체가 납품하게 됐다"며 "특정 업체에 특혜를 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광군은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승용, 승합, 화물, 특수 차량 등 총 38대의 관용차를 구입하는데 3억1,434만원을 사용했지만 모두 지역 업체를 이용해 군의회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채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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