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환자 25명중 13명이 학생
영광 보건소 소독기 등 긴급지원

 전국적으로 신종플루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33명에 달하는 등 지역내 양성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지역 양성환자중 절반이상이 학생들인 것으로 나타나 학교 등 관련기관의 철저한 지도관리가 요구된다.


29일 영광군보건소에 따르면 지역 내 신종플루 양성 환자는 하루 2-3명씩 발생하는 등 모두 25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날까지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투약 받은 환자도 하루 최고 92명을 넘는 등 모두 297명에 이른다.


특히, 지금까지 양성환자로 확진된 25명 중 홍농초등학교 4명, 영광실고 7명, 법성상고 2명등 학생들이 절반을 넘는 13명인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 환자 발생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군 보건소는 이들 양성환자 발생학교에 약 70여명의 의심환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자동분사용 손소독기와 일반 소독기기 및 약품, 손소독제, 마스크 등을 긴급지원 했다. 또한, 환자 4명이 발생한 홍농초는 해당 2개반 학생 전체를 5일간 등교중지 시켰으며, 법성상고는 1학년 수학여행을 취소하는 등 감염확산 방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교육청도 일선 학교(28개교)에 예산 1,612만원을 긴급 지원해 관련 용품을 구비토록 했으며, 수시로 공문과 실태조사를 통해 등교 시 전교생에게 발열상태를 확인하고 신고 및 격리,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최근 감염 사각지로 지목되고 있는 학원내 감염 문제를 예방하기위해 양성환자가 다니는 학원장들의 협조를 구해 학원운영을 일시 중지시키는 등 각종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도 신종플루 바이러스의 본격 활동기와 감기 철이 맞물리면서 일반병원도 신종플루 환자를 진료토록하고 타미플루 투약 제한을 완화 했지만 진료를 꺼리는 일부 병원들 때문에 거점병원으로 하루 수십여명의 환자들이 몰리는 상황이다.


거점병원 역시 전담의를 둘 수 없는 병원 인력구조상 원래 담당하던 일반환자와 신종플루 환자 진료를 번갈아하면서 자리를 비우는 경우까지 있어 환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학생 등 집단시설을 중점관리하고 발생시설 등에 예방물품을 지원하며 각종 체육행사에 자동분사용 손 소독기를 설치하는 등 열 화상카메라를 통한 발열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다”며 “군민들이 거점병원과 일반병원 등을 찾아 진료 처방을 받는데 불편이 없도록 지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1월 말을 신종플루 확산 정점으로 보고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다음달 초 의료인, 방역요원, 초ㆍ중ㆍ고교생에게 최우선 접종할 계획이며, 일반약국에서도 타미플루 투약을 가능케 했다. /채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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