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억원 규모 물양장 및 수산물판매장 등
사업비 확보 및 수심·퇴적·생태계 등 문제

 영광군이 백수 대신항 일대의 정주환경 개선 및 관광․산업기능을 기본방향으로 하는 ‘백수 장암선착장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수립용역’ 중간보고회를 2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오후 2시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해양수산과장 주재로 유병남 의원, 김영복 수협장, 구수어촌계장, 구수․대신리 이장 및 주민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사 보고로 진행됐다.


주요 내용은 사업비 128억5,400만원을 투입 기존 대신항 일대 바다 등 2만8,360㎡를 매립해 물양장(165m)과 박지(4,100㎡) 등 어항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산물유통시설(3,000㎡)과 녹지(4,790㎡), 일몰광장(1,080㎡), 어민복지시설(500㎡), 야외체험장(750㎡), 포토존(850㎡), 주차장(2,130㎡), 화장실(200㎡) 등 총 2만9,160㎡ 면적의 대신항을 조성할 계획이다.


조성지는 대신리 동․북․서 측 해안 3곳 중 파랑이 적고 대치미 마을과 인접해 항내 접근이 쉬우며 기존 도로와 인접해 별도의 진입도로가 필요치 않은 장점 등 주민의견을 감안해 동측 해안을 적지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보고된 사전환경성검토 역시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유병남 의원은 바다쪽으로 향한 165m 방파제의 침하 및 준설 수로 퇴적 문제 등과 포토존 역시 인근을 지나는 선박들과의 안전성 문제를 지적,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김영복 수협장은 “대신교 일대에 멸종위기로 보호종인 대추귀고동 서식지에 대한 생태계 환경조사 및 보호대책이 필요하다”며 “관광기능 위주의 개발 사업이지만 현재 얕은 수심으로는 배 접안이 어렵지 않겠냐”는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총 120억원의 사업비중 확보된 예산이 10억원 수준인 상황 등 향후 사업추진 차질을 우려하기도 했다.


최형식 구수어촌계장은 “마을 숙원사업인 어촌체험학습장 등을 갖춘 공원 같은 선착장이 조성돼 어민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해안도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편의시설 등을 갖춘 관광기능의 어항을 조성할 계획이다”며 “제기된 문제점을 검토 보완해 최종 사업 타당성 결론을 낼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신항 세력권내 정박수요 어선은 47척 수준이며, 4.5km 거리에는 6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법성항이 있어 주변 시설물을 감안해 관광과 어항기능에 대한 사업 실효성 및 규모를 제고해야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채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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