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보리보다 체중↑ 포화지방산 ↓
영광 바우연구소 시험결과 밝혀

영광군이 보리사료화 등 각종 보리산업 활성화 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영광 바우연구소가 단보리 사료 우수성을 입증하는 결과를 내놨다.


18일 영광 바우연구소(소장 정덕한)에 따르면 단보리 농축사료 돼지 사양시험 결과 체중이 12.9% 더 늘고 소화율이 높아졌으며, 육색이나 육즙량이 늘어나는 등 육질특성도 일부 개선됐다. 또한,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은 높고 해로운 포화지방산은 낮은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단보리 배합사료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단보리 농축사료 첨가시 1kg당 60원의 가격 상승요인을 체증증가분과 고급육질로 인한 이익으로 상쇄할 수 있는지는 추가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연구소 측은 이 같은 시험사양결과서와 해설서를 제작해 전국 2,000여곳의 양돈농가 및 사료 관련기관에 발송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2월부터 지역 3개 양돈농장 150여두를 대상으로 일반농장 실증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며, 내년 2-3월경에는 단보리 사료와 옥수수 사료의 비교시험을 통해 경제성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정덕한 소장은 “단보리 농축사료가 일반 통보리 사료에 비해 생산성 부분 등에서 우수성이 인정된 만큼 보리사료화를 시작으로 옥수수 등 수입산 사료를 대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황금돼지 모돈 계량 작업을 11월부터 시작해 2년간 참여농가에서 개량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3원 교잡을 통해 생산하는 내년 9월부터는 황금돼지에게 단보리 사료를 급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험은 발아생체(VAW) 특허품인 단보리 15% 배합사료와 통보리 15% 배합사료를 돼지에게 급여해 그 효과를 비교 분석한 것으로 영광군 ‘쌀보리 사료화 시험생산 및 개발계획’ 자금 지원으로 바우연구소 및 단국대학교가 지난 7월20일부터 90일간 진행했다. /채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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