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피해조사 착수, 정부차원 대책마련 촉구

 춥고 흐린 날에 때 아닌 눈과 강풍·황사까지 겹치는 등 봄철 기상이변이 장기화되면서 지역농업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에 영광군은 지난주부터 기상이상에 따른 농작물 피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군은 채소류인 배추, 무와 시설재배 작목인 딸기와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경작 농민을 대상으로 한 작황 조사를 2일까지 마무리하고 전남도에 피해 상황을 보고할 계획이다.

 최근 기상이변은 올 3월 중순까지 일조시간은 523시간으로 평년보다 121시간 적었고 특히 2월 상순 이후 흐린 날이 더욱 많았다.

 또 강수량도 전국 평균 218㎜를 기록, 평년보다 79㎜가 많았고 비 온 날도 전년의 26일보다 10일이나 많았다.

 일조량 부족으로 시설채소 착과율이 떨어지고 기형과가 발생하며 일부에서는 병해가 발생되는데다 수확된 농작물마저 상품성이 떨어져 제값을 받지 못하는 현상이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 농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4월의 날씨 전망도 밝지 않다. 기상청은 최근 시베리아 고기압이 4월 상순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변덕스런 날씨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농경연은 성명에서 “기상이변으로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에 대한 신속한 결정을 통해 농가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신속한 피해실태 파악을 위해 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기상이변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 김상훈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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