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수/ 홍농읍 상하리

그림자 다가와 스러지면
임의 향기
꽃잎으로 무너져
내 가슴에 쌓이는 날

온 세상 무지갯빛 햇살 몰려와
사랑의 꽃씨 심고 떠난 자리
그대 향한 그리움 만발하고
봄도 이따금씩 왔다 산 넘어간다.

바람이 애처로이 우는 날이면
그리움에 사무쳐 하늘 누비는
저 애드벌룬처럼
노을도 빨갛게 눈물짓는데

너는
어느 갈맷빛 바닷가 꿈꾸는 파도 속에
진주처럼 꼭꼭 숨어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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