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올해 50ha이상 30곳 육성계획

 전남도가 쌀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위해 도내 30곳에 쌀농업회사를 육성키로 7일 밝혔다. 하지만, 영광지역은 조건도 문제지만 유통회사 및 통합RPC와의 중복기능 등 실효성에 의문이 일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단 분석이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내 쌀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들녘별 50ha 이상 단지 중심으로 ‘쌀농업회사’ 30개소 육성을 시작으로 오는 2014년까지 70개소까지 확대키로 했다.

 도는 최근 고품질쌀 생산으로 품질은 크게 향상됐으나 아직 경영 개선은 미흡한 실정으로 쌀농사가 경쟁력을 갖추려면 생산비 절감과 가공·유통 등을 통해 자생력을 갖춘 ‘쌀농업회사’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쌀농업회사’는 이미 기반이 잡힌 RPC 중심 계약재배단지 50개소와 탑라이스 재배단지 13개소, 고품질쌀 최적경영체 7개소를 대상으로 하되 이들 농가들이 직접 출자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경영방식도 품종 통일과 공동 육묘, 방제, 수확 등을 통해 생산비를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쌀 관련 모든 시책을 ‘쌀농업회사’ 육성에 두고 30곳에 들녘별 쌀농업 조직화·기업화 컨설팅비 4억원과 공동육묘장 33억원, 광역방제기 60억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시군별로 유관기관과 전문가를 중심으로 ‘들녘별 쌀생산 조직화·기업화 기획단’을 구성하고 이들 기관별로 임무를 부여해 맡은 임무에 대한 과제를 매 분기별로 점검키로 했다.

 행정은 예산지원과 기획을 총괄하고 농업기술센터는 생산비 절감 및 품질 고급화 지도, 농협은 가공·유통 및 농기계임대사업, 품관원은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등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일들을 분야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농업회사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 농업인들이 기존 유통회사 출자 운영 및 통합RPC까지 운영되고 있는 마당에 새로운 쌀농업회사 조직에 출자할 여력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해석이다. 지역내 일부 농업단체도 관심을 보였으나 아직 조건 등이 맞지 않아 관망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 관계자는 “기존 고품질쌀생산단지 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농업회사를 조직해 경작부터 판매까지 규모화하자는 전략이다”며 “공동출자 방식의 회사에 지역 농업인은 물론 RPC 측의 출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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