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9개 업소 중 23%, 영세업체 포함하면 더 늘어날 듯

지역과 상관없이 나빠진 경기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의 휴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시내 곳곳에는 빈 상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영광지역 전체 음식점 가운데 20%가 경기불황으로 개점 휴업상태여서 관계당국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10월 말 기준 영광지역에는 579개소의 음식업소 가운데 23% 가량이 지난해 말부터 몰아닥친 경제 한파로 인해 현재 133개소의 음식점이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문을 닫거나 아예 철시했다.

여기에다 한국음식업중앙회 영광군지부에 등록하지 않고 있는 영세 음식점까지 포함하면 휴·폐업 식당의 실제 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추정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같이 음식점 불황은 유가 고공행진에다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자 불안심리로 ▲가족단위 외식비 줄이기 ▲친목단체 등 각종 모임체 경비절약하기 ▲건설경기 위축 등이 주요원인으로 분석된다.

음식점 업주들은 “체감경기 부진을 감소시키기 위해 예전보다 요리 종류수를 늘리는 등 다양한 방법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손님이 없어 한숨만 절로 나온다”며 “업종전환도 할 수 없고 문을 닫을 수도 없는 딱한 실정”이라며 갈 때까지 가는 도리밖에 없다는 푸념이다.

실제로 영광읍내 구도심지와 영광사거리 등 식당 상당수가 영업을 중단했는가 하면 영광 읍면지역 대부분 농촌지역 음식점들이 개점 휴업상태여서 서민영업자 도산위기에 대한 사회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도심지 식당가 공동화 현상에다 의류 등 타 업소들마저 개점 휴업상태여서 영세 상인들은 불황한파로 인해 상권붕괴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 관계당국이 지역 상권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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