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전북 군산항과 경쟁으로 목포 신항만으로 결정

군은 계마항과 칠곡농공단지 예정지를 컨소시움 요구

영광군이 의욕적으로 나선 풍력산업이 지역 여건부족으로 후보지 경쟁에서 밀려나 그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남도는 정부가 추진 중인 서남해 2.5GW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지원할 항만 및 배후단지 후보지로 목포 신항만으로 결정하고 정부 공모에 맞춰 해상풍력단지 지원 기반구축사업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전남도는 당초 영광 계마항을 후보지로 검토했으나 수심이 얕고 배후단지가 없어 수심이 깊고(15m) 배후단지 확장 가능성이 큰 목포 신항만을 후보지로 결정하고 전북도의 군산항과의 경쟁에 나섰다.

전남도는 내년 1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며 4월께는 최종 선정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영광군은 비상이 걸렸다. 군은 기대했던 배후단지가 지역여건 부족으로 목포항에 밀리자 전남도를 상대로 후속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목포항이 지원항만및 배후단지로 결정될 경우를 대비해 컨소시움 형태로 계마항 일대를 배후단지로 조성하는 대책을 협의하고 있다는 것.

군은 풍력단지 조성예정지로 칠곡농공단지 조성을 추진한 약 14만평과 홍농항 인근 5만평을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정부에서 영광 안마도와 전북부안 지역 해상에 추진 중인 2.5GW급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지원 할 항만을 선정하는 것으로, 이 항만은 풍력단지에 필요한 설비조립과 해상 운송 역할을 한다.

발전설비는 대당 무게가 100t이 넘고 날개 길이만도 70m에 달해 육지 이동은 사실상 불가능해, 150-200m 길이의 부두와 , 6만~25만㎡의 적치장을 확보해야한다.

정부는 이 같은 여건을 바탕으로 사업지와의 거리와, 배후단지 확장 가능성 등을 따져 지원항만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원항만에는 2013년까지 260억원을 투입하여 전용부두와 배후단지, 크레인 시설 등이 만들어지고 풍력시스템 조립시설과 타워 등을 갖추게 된다.

또한 주변 공단에는 풍력설비 업체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돼 풍력산업발전의 거점지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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