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실봉에서 새해 첫 행운 받았어요

“흑룡의 기운으로 김치냉장고 당첨됐어요”

새해 받은 큰 복 군민들과 함께 나눠요

임진년 새해 첫날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새해 소원을 기원하기 위해 불갑산 연실봉을 찾은 많은 사람들은 가족의 건강과 염원, 경제회복 등의 소원을 빌며 한해를 맞이했다. 새해아침 불갑산은 구름을 머금은 채 눈부신 햇살을 감추어 등산객들의 마음을 서운하게 했지만 체감온도 영하 5도에 이르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군집한 인파는 마음속으로 새해에 대한 새로운 각오와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이 날 불갑산에서 이루어진 ‘2012 불갑산 해맞이 행사’에는 무려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산신제와 기념품 증정, 행운권 추첨이 있었다.

많은 행운권을 추첨했지만 그때 마다 276번은 나오질 않아 거의 포기한 상태다. 그 많던 상품도 다나가고 마지막 남은 1등 한 장 추첨만 남았기에 사실상 올해 가장 큰 행운은 다른 누군가에게 가는 구나했을 상황이다.

그런데 마지막 1장 남은 추첨에서 “1등 당첨 번호 276번”이 불러졌다. 행운권 추첨 행사에서 1등으로 당첨된 남궁중(53)씨는 경품으로 김치냉장고를 받는 행운을 안아 화제가 됐다.

남궁 씨는 “새해 첫날이니 만큼 복을 듬뿍 받은 것 같다”며 “함께 산에 올라간 아내가 좋아하니 더욱 기쁘다”며 “연실봉은 평소 자주 올라가는 코스로 익숙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빠른 속도로 산행할 수 있고 익숙해서 운이 따른 것 같다. 불갑산도 내가 익숙해 상을 준 것 같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남궁 씨는 법성출신으로 지난 38년간 세탁소를 운영해왔다. 평소 근면 성실한 그는 오랫동안 세탁소를 운영해 오며 서서 일하는 직업의 특성상 평소 무릎건강이 좋지 않아 14년 전부터 주말이면 등산을 통해 꾸준히 다리 운동을 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타 지역의 산행도 즐기지만, 불갑산은 가까운 곳이면서도 4계절 풍경이 좋고 등산 코스가 잘 마련돼 있어 주말 산행으로는 그만이다”며 불갑산 예찬론을 펼쳤다

특히 남궁 씨는 평소에도 불갑산 등산을 자주하며 자연봉사를 해왔다. 평소 등산을 할 때 크게 봉사라 할 건 없지만 눈에 거슬리는 쓰레기 등을 치워왔다고 한다. 아마도 이번 경품행사에서 불갑산이 상을 준 것이 아닐까?

남궁 씨는 “새해는 60년 만에 찾아오는 임진년 흑룡의 해이니 만큼 기운찬 흑룡의 기운을 맘껏 받아 모두가 건강해지고 행복해 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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