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합해지고 함평은 분리?

오는 4월 열리는 제19대 국회의원선거를 100여일 앞두고 난데없이 선거구 조정 문제가 대두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영광과 함평·장성 3개 군인 한 선거구를 인근 담양군을 포함해 4개 군으로 조정 한다는 보도 때문이다.

지난달 말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선거구 획정 문제를 놓고 여야간 의견을 조율하였으나 합의를 보지 못해 다음주 중으로 다시 조율한다는 것이다.

논란의 중심은 전남의 담양-구례-곡성 선거구를 폐지하고 담양은 영광선거구에, 곡성은 순천선거구로, 구례는 광양선거구로 합치고 당초 통합이 잠정 결정된 여수의 갑과 을 선거구를 각각 그대로 존속시킨다는 안이다.

당초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가 정개특위에 제출한 안은 여수 갑과 을 선거구를 1개로 통합하는 등의 방안이다.

이에 대한 국회 정개특위 회의 여야의원들의 논의 과정에서 갑자기 여수 통합안이 사라지고 담양·구례·곡성 폐지안이 대두되면서 이해 당사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여수 갑과 을의 2개 선거구는 현역 국회의원들이 필사적으로 통합 저지에 나서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김효석 의원이 서울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담양-구례-곡성 선거구는 폐지를 지켜내기가 힘들다는 전망이다.

현재 담양·구례·곡성 선거구에서 출마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4-5명의 예비후보자들은 물론 선거구 주민들도 강력 반발하고 있으나 국회에서 결정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현역의원 2명이 지키고 있는 여수 통합안은 물 건너 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에 여수 통합안이 사라지고 담양-구례-곡성 선거구 폐지로 결정될 경우 영광지역 선거 판세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광-함평-장성 3개군에 담양군이 합해지면 4개 군으로 커지면서 선거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진다. 영광의 이낙연 의원과 함평의 이석형 예비후보 양자대결 구도에 담양에서 국창근 전 의원과 이개호 전 전남부지사 등이 경합하면서 선거판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일각에서는 담양군이 영광선거구로 합해 질 경우 함평군은 인근 나주-화순 선거구로 이동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이나 주목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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