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별‧전경서‧조승재 해룡고 신입생

최한별 “공부에는 비법 보단 동기부여”

전경서 “한권으로 요점 정리하는 게 핵심”

조승재 “흥미를 갖고, 철저한 복습이 중요”

농촌학교라는 지역적 한계와 사교육에 대한 교육인프라가 부족하여 모든 교육을 학교 교육활동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지역학교에 남아 공부한다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수석 입학을 앞두고 있는 최한별(16) 학생은 영광여자중학교 출신이다. 긴장과 설레는 마음으로 정식 입학을 앞두고 있는 최 양은 고입 선발고사에서 180문항 중 173개를 맞추고 내신까지 더해져 당당하게 수석을 차지했다.

“공부는 단순히 성적을 잘 받기 위한 것보다 꿈을 갖고 그 꿈에 도달하려는 인생의 목표를 갖는 것이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정적인 동기라고 생각해요”

최 양은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 공부를 하고 있다. 평소에 꾸준히 전 과목을 공부하는 건 자칫 나태해지는 것 같고 결과도 만족스럽지 않아 시험기간 전 집중 공부기간을 갖는 것이 비법이라고 한다. 평소에는 국어와 영어 학습에 집중을 하고, 시험을 앞두고는 2주정도 집중적으로 전 과목을 공부했다고 한다. 보다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게 목표라고 말하는 최 양의 꿈은 치과의사다.

차석으로 입학을 하게 된 전경서(16) 학생 또한 영광여중 출신으로 중학교 때부터 최 양과 1, 2위를 다투며 경쟁해 왔다. 전 양은 평소 꼼꼼한 노트 정리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비법이라고 한다. 매 수업마다 꼼꼼히 정리한 노트를 한권으로 만드는 방법을 활용해 시험 전 요점정리 노트 한권이면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었다고 한다. 덕분에 이번 입학시험에서 178개의 문항을 맞추는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전 양은 “앞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아직 꿈을 결정하지는 않았어요. 공부와 함께 모든 것들을 미래를 위해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3등으로 입학을 하게 된 조승재(16) 학생은 홍농중학교 출신으로 건축가가 꿈이다. 평소 공부에 흥미를 느끼며 즐기듯이 한다는 조 군은 특히 수학을 좋아한다고 한다. 좋아하는 만큼 수학 실력도 우수하다. 홍농 지역의 특성상 사교육의 혜택을 받기는 어려움이 있을 뿐 아니라 혼자 공부하기에 어려워하는 수학을 잘하는 조 군의 비법은 문제를 많이 풀어 보는 것 이라고 한다. 방학인데도 대부분의 시간을 고교준비와 수학문제 풀이에 시간을 보낸다는 조 군은 “저는 게임이나 다른 놀이보다는 공부를 하는 게 재밌습니다. 모르는 문제를 어렵게 풀어 내고나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고 말한다. 조 군은 몰아치기 공부는 하지 않는다. 그날그날 배운 교과목을 꼭 복습하고 정리해 공부를 미루지 않는 것이 조 군이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는 비법이라고 한다.

지역의 명문 고등학교로 꼽혀온 해룡고에서 지금까지와는 달리 관내 학생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입학하는 성과를 거두는 일은, 앞으로 나아가 인재 유출을 막는 효과를 기대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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