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이주여성 배우자 모임 ‘다모회’

“3대 우선과제, 최선 다할 것 다짐”

지난 28일 ‘다모회 회장단 및 감사 취임식’ 열려

지난달 28일 외국인 아내들의 안정적인 한국생활을 돕기 위한 남편들의 모임인 ‘다모회’가 발족했다. 이날 행사에는 영광군 내 다문화 가정 부부와 자녀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광군 다문화가족 배우자 모임 ‘다모회’의 ‘초대회장 및 감사 취임식’을 가졌다.

이들은 매달 정기 모임을 갖고 외국인 여성의 남편·가장으로서 화목한 가정 조성에 앞장서고 가족애를 키우는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 다문화가정의 지킴이 역할을 할 것을 다짐했다.

김희정(50·사진)회장은 “문화가 다르고 말이 통하지 않아 목소리를 높이는 등 가정불화가 생기는 다문화가정이 많다”며 “다모회를 통해 배우자간 상호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교류를 통해 화목한 다문화 가정을 만들어 나가는 모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공식적인 첫 모임이니 만큼 김 회장의 인사와 함께 배기남 부회장, 김성연 총무국장 등 임원진들의 소개와, 개인별 인사 시간을 통해 각 가정의 가족들을 소개하고 서로 인사를 나누는 정다운 시간을 가졌다.

또한 푸짐한 점심을 함께 즐기며 친목을 쌓는 시간을 갖고 가족 간에 한층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다모회’는 3대 우선 과제를 선정하여 지역민과 다문화 가정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을 다짐했다.

첫째로, 아내들이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충분하지 못했던 교육을 평생교육 차원에서 위탁교육기관 개설과 일자리창출에 최선을 다 할 것.

둘째로,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무료다문화외국어학교를 개설하여 어머니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지역민과 다문화가정의 소통의 장을 만들어 나갈 것.

셋째로, 배우자간의 교류를 통해 부부, 또는 가족 간의 갈등을 해소해 나갈 것.

이처럼 이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회원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하고 오직 배우자만을 의지한 채 조국을 떠나온 결혼 이민 여성들은 우리의 아내이자 동반자이다”며 “이 땅에 안전하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영광에는 약 270여명의 이주여성들이 우리 지역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들 결혼 이민자는 한국 생활에서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대우를 받은 경험이 적지 않다.

우리는 이들이 한국 사람과 100% 똑같아지길 강요하지 말고 그들의 문화와 생리를 받아들이는 그야말로 ‘다문화 정책’ 실현에 모두가 함께 노력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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