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 조희관 수필집 <철없는 사람>에 나오는 우리말

-휘너물어져: 휘감기고 어울어져

젊은 정열이 휘너 울어져 감는 여름의 나팔꽃 넌출(넌출→넝쿨)

-쉬운: 나이 쉰(50)

내 나이 겨우 쉬운 고개를 이제 바라보거늘…

-하는 만치나:…하는 만큼이나

하늘에다 턱걸이 하는 만치나 철봉만… 치어다보고.

-치어다보고: 쳐다보고, 바라보고, 올려다 보고

-작자글: 자글자글(여럿이 한꺼번에 웃는 소리)

급우들을 작자글 웃게 했던 것이다.

-우정: 잠시 생긴 짬. 틈

체육선생이 우정 등 돌아서신 틈…

-떼짐: 짐을 많이 진 것

내가 남같이 일을 못하랴, 떼짐이라도 안지랴!

-날 것: 생기는 것. 일종의 수익

날 것 없는 일이기로 우리가 하는 일이 쓸데없는 일이란 법은 없다.

-되넘기: 갑절로 이익을 더함.

벼슬아치가 되고 되넘기 장수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짓대어서: 기대어서

나팔꽃 상태를 그리고 그것에 짓대어서 고작하면…

-소둑한: 수북한

꿈에 하얀 쌀밥이 동솥으로 소둑한 걸 보았다.

-통구: 왠 통. 온전히.

통구 굶겨서 넘겨서 어린 것들 눈에 더운 눈물만 짜주지 않으면…

-말씬: 말끔히. 맑고 깨끗하게

한 번 핀 후에 순을 잘라주었더니 말씬 새 순이 나서…

-쩟으면: 차고 넘쳤으면, 정상적인 상태 이상으로 물이 차 올랐으면

차라리 큰 물이나 쩟으면 좋겠네.

-지질한: 지루한

금년의 지질한 장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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