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창녕교육원 대의원 교육 참석에 부쳐

김병원/ 굴비골농업협동조합 대의원

협동조합은 무엇을 말하는 것 일까?

이러한 협동조합에 대하여 막상 물어보면 대다수 사람들은 물론 그 집단에 속한 소속원들 조차 쉽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 역시 협동조합에 소속된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 매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이번 굴비골농협 대의원 교육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농업협동조합에 대한 이념과 우리조합원의 역할에 대하여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교육자료를 빌려 말하자면 협동조합이란 자본주의 제도하에서 사회적,경제적으로 약자들인 노동자,농민등 영세한 사람들이 그들 스스로의 지위향상과 복리증진을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한 인적결합체라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비쳐볼 때 우리나라의 두레, 품앗이, 계, 향약등 전통적 상부상조 정신을 바탕한 협동정신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외형적으로는 삼성,현대등 주식회사와 유사해 보이는듯해서 일반인들은 물론 조합원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즉 주식회사는 주주들이 사업을 이용하기 보다는 투자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반면 우리 협동조합의 조합원은 자기자본(출자금)을 조성하여 자체적으로 조합을 설립하고 조합사업을 이용하고 참여하는데서 편익을 얻고자 하기 때문에 조합원의 경제적, 사회적 편의와 이익을 도모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아야 한다.

또한 협동조합은 비 조합원도 일정부문 사업을 이용 할 수 있다 하여 몇몇 이해 관련 단체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 되는 조직임은 틀림없다.

이처럼 협동조합은 조합원의 사업참여와 직원들의 봉사와 희생정신을 통해 조합장을 보좌하며 투명하고 깨끗하게 조합을 운영하고 건전경영을 토대로 조합원 실익과 복지증진에 매진 할 수 있도록 여건에 도움을 줘야 한다.

특히 이번 대의원 교육을 통해 우리농협의 현 주소를 알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다.

우리 굴비골농협이 전국 1,167개 조합 중 농촌형 조합에서도 뒤 떨어지지 않는 우수조합에 속한다는 사실은 이번 교육에 참석한 대의원 모두가 충분히 공감 했을 거라 생각한다.

그 동안 김 남 철 조합장을 필두로 전 임직원이 열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금융기관 건전성 기준의 척도인 BIS비율이 기준지표인 8%이상으로 안정적인 경영과 손익면에서도 조합원 건강검진, 생필품 환원사업, 농산물 출하 장려금 지급등 교육지원사업을 실시하고도 당기순이익을 10억 이상 시현한 것에 대하여 임직원 모두에게 조합원의 한 사람으로 감사를 드린다.

또한 김 조합장 취임 이후 법성/홍농농협이 합병 되다보니 조합원간 반목과 갈등으로 화합이 되지 않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차별화를 두지 않는 소통과 나눔의 경영철학을 엿 볼 수 있었다.

특히 홍농농협 부실로 인수합병된 조합원들은 출자금 감액에 따른 손해로 출자금 증대를 기피하고 있는 현실은 우리가 다시 한 번 고민해봐야 할 대목이다.

이제 진정 조합발전을 위해 조합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우선 우리 조합원들은 주인의식을 더욱 고취해야 한다.

모든 사업에 대해 조합을 전 이용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출자금 의무 확대로 조합원의 조합경영 참여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

둘째 사업이용량에 따른 차등으로 정예조합원을 육성이다.

이제는 우리 조합원도 조합에 대한 기존의 관념과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출자금 배당은 점진적으로 줄이는 반면 사업이용량에 따라 이용고 배당을 더욱 확대하고 각종 농산물 출하에 대한 차등적용 수매하는등 진성 조합원을 육성해야 한다.

또한 무임승차하는 조합원을 사전에 방지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조합이 운영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관심을 갖고 이해와 참여를 해야 한다.

셋째 조합원 서로간 화합의 마음으로 조직의 결속력과 활성화를 도모 해야 한다.

이는 농협법 개정이후 점진적으로 합병하는 조합이 늘어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또한 이미 합병한 농협들의 합병에 따른 후유증으로 지역간, 이해당사자간 반목과 갈등으로 조합의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음을 빨리 인식하고 서로의 마음을 열어서 열린마음으로 동참할 때 내 조합이 더욱 성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마지막으로 농협운영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로 조합원 권리와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이는 우리농업협동조합의 모태인 상부상조와 협동정신으로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다.

지금 농촌은 한미 FTA타결과 곧 있을 한-중 FTA추진이라는 거대한 개방의 파고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이럴때일수록 농협과 농업인 조합원이 상생하여 위기를 곧 기회로 승화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이러한 교육이 내부조직장은 물론 조합원까지 확대하여 내 조합이라는 의식을 일깨워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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