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진/ 전 영광군농민회 사무국장

감동이 없다.

오로지 “MB와 새누리당이 싫으면 알아서 선택하라”는 똥배짱을 국민들에게 강요하는 야권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그렇게 MB 정부를 회전문 인사라고 혹평한 민주통합당은 2세정치, 1.2심 유죄를 받은 후보, 전. 현직의원 등 기득권 공천이라는 오명이 각 언론사에 도배되고 있다. 물론 1.2차 공천이지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지 않는가?

민주통합당이 사활을 걸었던 종합편성방송 반대 언론사(조선, 동아, 중아, 매경)에 무려 11명이나 되는 후보들이 인터뷰에 응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양심세력의 조. 중. 동 출연거부 운동에 찬물을 끼얹고 있으며, 실제 출연하는 것을 “부역”이라고 칭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 할 때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 할 수 없다.

또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를 통한 단일 후보 결정방식이 12월에 진행될 정권교체 프레임을 벗어나 각 당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당리당략의 시선을 유권자인 국민에 게 보내고 있어 지리멸렬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 2월24일 정부는 한중 FTA 협상개시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공청회를 코엑스에서 진행하려 했다. 최대 피해자인 농민들의 반발로 공청회는 무산되었지만 또 다시 공청회를 진행할 것이라는 정부 발표가 전해진다.

지금까지 우리 농민과 노동자, 서민은 한칠레 FTA를 시작으로 수많은 FTA의 직접적 피해 대상이었다. 노무현 정부부터 시작된 개방화. 신자유주의 정책의 파수꾼이 된 FTA의 폐해를 MB 정권에 마지막해인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심판하겠노라고, 1% 가진 자를 위한 정치인 아닌 99% 못 가진 국민을 행복한 정치를 만들겠노라고 선언 하였다. 그 첫 번째 약속이 잘못된 한미 FTA 폐기 하자는 것이었다.

신자유주의의 파수꾼인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은 그렇다 치더라도 진보적 가치실현을 약속한 야권이 한중 FTA에 아무런 대응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아직도 신자유주의 정책에 미련을 못 버린 것이 아닌가하는 강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현재 정치권은 오로지 제 밥그릇 지키기 위한 혈투가 진행 중이니 기다려주라는 것인가!

그러나 어쩌랴 MB정부가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보라. 너희가 먼저 똥싼 것 우리는 닦아주기 밖에 안했다. 즉 한미 FTA 시작은 노무현 정부이고 마무리는 우리가 했으니 잔말 말고 끝내라 그렇지 않으면 너 죽고 나 죽자. 이런 꼬락서니를 국민들은 눈 뻘겋게 뜨고 듣고만 있으란 말이냐!

감동이 없으면 끝난다. 나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애써 과거의 내 모습을 지나간 과거니 들추지 말기를 기대하지 말고 벌거벗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면 된다. 잘못을 진심으로 인정 할 때 감동이 밀려든다. 그래야 99% 농민. 노동자. 서민의 아픔을 끌어안을 수 있으며 신자유주의 경쟁체계가 아닌 더불어 만들어가는 국가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초석을 만들 수 있는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새누리당은 보수를 위한 총선특별 “손수조 쇼”라도 한다. 참으로 가슴이 아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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