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 사이 어떤 합의가 있었길래?

영광군의회 후반기 군의장 선거를 둘러싼 진실게임은 표면상 양자의 합의에 의해 덮어지는 분위기이나 합의사항에 대한 의문은 새로운 의혹을 낳고 있다.

지난 6일 선거 이후부터 인터넷에선 군의장 선거를 둘러싼 비방과 해명성 글들로 뜨거운 공방전을 벌여 강필구 의원과 나승만 의원 중 누구의 거짓말이든 개인적 타격이 예상됐었다. 또한 군의회의 187회 제1차 정례회조차 선거일인 6일 이후 13일까지 일주일 가량 2-3명의 의원들만 참석하면서 공황상태에 부딪쳤다.

그러나 지난 토요일 나승만 의장과 강필구 의원이 만나 모종의 합의를 이루어 내면서 봉합국면에 접어들었다.

나승만 의장은 “의장 선거로 인해 분열된 군민들과 의원들의 갈등을 하루빨리 봉합하기 위해 강 의원을 만났다”면서 “군민이 화합 할 수 있도록 강 의원과 함께 주민 곁으로 다가서는 의회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강필구 의원은 “군민들에게 죄송하며, 후반기 의장단이 군민들을 위해 의회를 원만하게 이끌어 주길 바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합의 이후 16일부터 8명의 의원 전원이 의회에 출석하면서 겉으로는 갈등이 봉합된 것으로 보이고 있으나 이번 군의장 선거를 둘러싼 의원 간의 불신의 폭은 너무 커 의정활동에서 또 다른 차질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이에 다수의 군민들은 “두 사람 중 누군가의 거짓으로 지역사회에 상당한 파문을 몰고 왔다”면서 “둘 중 한사람은 사실을 밝히고 군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영광읍의 이모(50)씨는 “군의장 선거에서 금품수수 의혹을 이번 기회에 밝혀야 한다”며 “만약 돈으로 이루어진 의장선거라면 수사기관에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반기 부의장과 2천만원 제의설 여파로 후반기에도 금품거래 의혹과 선물 공세설이 나돌면서 수사기관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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