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읍면사무소 정전으로 민원업무 마비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인명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영광군에서도 태풍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8일 오전 9시 40분께 법성면에 사는 A(72)씨가 강풍에 무너진 담벼락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A씨는 사고 직후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 갑자기 상태가 악화돼 병원으로 옮기던 중 목숨을 잃었다.

또한 이날 오후 6시55분께 백수읍 천마길에서 태풍으로 파손된 식당 지붕을 수리하던 B(67)씨가 추락해 숨졌다. 이 사고로 B씨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B씨가 태풍 때문에 파손된 지붕에 올라가 보수 작업을 하다 떨어졌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주택·수산물 양식장 파손, 정전, 낙과 등 피해도 속출했다. 특히 이날 오전 지역 읍면사무소의 정전으로 민원 업무가 마비됐다. 태풍이 물러난 뒤 본격 집계가 이뤄지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여 역대 최악의 태풍 가운데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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