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주/영광배구클럽

남자들도 즐겨하기 어려워하는 스포츠 배구. 생활체육을 통해 ‘도전 정신’과 ‘열정’을 아낌없이 발산하고 있는 영광배구클럽의 여성회원 이연주(44)씨를 만났다.

영광배구클럽은 2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직장인에서부터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 층으로 구성된 이들은 일주일에 2번씩 영광스포티움 실내체육관에 모여 뜨거운 땀방울을 나눈다.

그녀 또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엔 주부로서, 치킨집 사장님으로서의 하루일과를 마치고 스포티움 실내체육관으로 향한다.

부상 예방을 위해 스트레칭과 가벼운 몸 풀기로 1시간가량 기초 체력을 닦고, 이어 회원들과 함께 배구경기를 하며 구슬땀을 흘린다.

이 씨는 “원래 배구가 전신운동으로 순발력과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인데다 팀워크를 기르는 과정에서 가족처럼 친해지다 보니 모두들 한 마음이에요. 특히 우리 클럽의 경우 배구는 회원들 사이에서 없어서는 안 될 스포츠이자 소중한 친구가 됐다”고 흐뭇해했다.

이 씨는 학창시절부터 운동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 왔다. 초등 학교 때 유난히 큰 키 덕분에 교내 핸드볼 선수로 뽑혀 활동했는가 하면, 중학교 때는 교내 체육대회 등에서 각종 종목의 대표선수로 활동했을 만큼 운동을 좋아하고, 뛰어난 자질을 보였다.

유난히 운동을 좋아했던 그녀는 고교를 입학을 앞두고 배구선수의 꿈을 키웠지만, 배구선수가 되기에는 신장이 작고, 여자로서 배구선수의 생활이 힘들다는 이유로 가족들의 반대에 꿈을 접었다.

그런 그녀가 배구와의 인연을 맺은 건 5년 전이다. 관내에 배구클럽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그녀는 배구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114에 전화해 배구클럽을 문의할 만큼 적극적이었다.

그녀는 “어릴 적 꿈이었던 배구를 좋은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 행복하다”며 “배구는 조직적인 팀플레이가 중요하다 보니, 팀원들 모두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하고, 그 결과로 통쾌한 득점을 거둘 때면 함께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그녀는 “배구는 자신의 혼자 힘으로 득점을 낼 수 있는 경우는 블로킹 외에는 거의 없다. 대부분 다른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득점에 성공하게 되는데, 이것이 배구의 진정한 매력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씨는 “타 지역의 경우 주부를 비롯해 젊은 층의 여성들까지 배구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반면, 영광지역의 배구동호인중 여성회원은 단 6명이다. 기초체력증진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최고의 운동인 만큼 많은 여성들이 배구를 함께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여성회원은 회비가 공짜”라고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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