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원 5명 등 평통위원 38명, 6일 일정 제대로 소화

태풍 ‘볼라벤’으로 영광군을 포함한 전국 지자체가 지난 달 21일부터 비상상황에 들어간 가운데 군의회 김봉환 부의장을 비롯한 양순자·박영배·장기소·강필구 의원 5명과 이동권 도의원을 포함한 평통위원 38명이 해외연수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이들은 대통령 자문기구인 민주평통자문회의 영광군협의회가 마련한 태국, 미얀마, 라오스 해외 통일연수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달 25일 출국해 30일까지 6일간의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고 귀국했다. 이들이 해외 관광지 등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웃으며 사진을 찍는 그 시기에 태풍 ‘볼라벤’은 예보대로 27일부터 영광군 등 전남 대부분 지역을 강타했다.

이 같은 소식에 지역사회는 “초강력 태풍으로 이낙연 국회의원을 비롯해 정기호 군수 등 전공무원 들이 비상상황에 돌입해 재난대응에 부심한 가운데 의원들이 해외연수에 나선 것은 주민들을 외면한 처사다”며 “사전 취소 및 조기 귀국 등의 판단이 부족했다”는 분위기다.

이번 해외 통일연수는 민주평통 영광군협의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안보현장 견학으로 알려졌지만 관광지 등을 감안하면 관광성 지적은 면키 어려워 보인다. 이들은 예상대로 “사전에 예약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는 뻔한 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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