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메뉴 바지락·낙지 무침, 죽 인기

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싱싱한 자연산 활어를 그 자리에서 잡아 바로 먹는 상상을 하곤 한다. 한번쯤 자연산 활어회의 깊은 맛을 직접 느껴봤다면 그 활어회의 맛을 결코 잊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영광읍 단주리 수협 옆에 위치한 ‘해촌’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은 홍선애(52) 사장이 운영하는 곳으로, 회 좀 먹는다는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영광 대표 횟집이다.

해촌은 싱싱한 자연산 제철 회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활어회 전문 음식점이다. 법성 바다에서 바로 잡아온 자연산 활어를 손님에게 직접 제공하고 있는 만큼,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사계절 내내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다는 것.

날씨가 쌀쌀해지는 요즘, 육질이 다금바리 부럽지 않다는 ‘겨울 숭어’가 제철을 만났다. 씹을수록 쫄깃 달보드레한 겨울 숭어를 묵은지에 싸서 먹는 맛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숭어는 서리가 내린 후 날이 추워질 때부터 2월까지가 제 맛을 낸다. 숭어는 개흙(뻘)속의 미네랄도 먹는데, 산란기를 즈음한 겨울시즌 먹이활동을 중단한다. 따라서 특유의 냄새와 쓴맛이 사라져 겨울철 횟감으로 제격이다.

이와 함께 해촌의 신 메뉴 바지락 회무침과 바지락죽을 빼놓을 수 없다. 싱싱한 바지락에 돌미나리, 배, 오이, 양파, 등의 갖은 야채와 양념장을 넣고 빨갛게 무쳐낸다. 새콤달콤한 무침은 입 안 가득 맑은 침을 고이게 한다.

바지락 무침은 신선한 갯내음이 가득 담긴 별미중의 별미이다. 특히 바지락회무침은 갓 캔 것을 써야 하는 관계로 바지락 산지가 아니면 맛보기 힘들다. 굴이야 채취 후 하루 이틀을 놔둬도 선도가 유지되지만 바지락회는 당일 생물이 아니면 제 맛을 낼 수 없다. 탱탱한 탄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해촌의 바지락 무침은 빨갛지만 맵지도 짜지도 않다. 원재료의 맛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 홍 사장은 “식재료 자체의 신선함이 맛의 비법이다. 신선한 바지락의 자연스러운 맛을 살리기 위해 무조건 맵게 하지 않죠”라고 전했다.

바지락회무침은 술안주로도 제격이지만 따뜻한 밥과 곁들여도 그만이다. 갓 지은 쌀밥에 바지락 회 무침을 듬뿍 얹어 참기름 한두 방울 떨어 뜨려 비벼 먹는 맛이 일미이다.

해촌이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이유는 무엇보다 신선한 활어만을 사용해온 홍 사장의 신념이 있어 가능했다. 제철 회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만큼 해촌에서 사용하는 모든 활어는 법성 직판장에서 직접 공수해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생선매운탕에 사용되는 생선 또한 수입산 생선이나 냉동생선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홍 사장은 “어패류는 선도가 가장 중요하다. 생선의 신선도에 따라 맛이 결정되기 때문에 최대한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기 위해 힘쓴다. 해촌을 찾는 모든 손님들이 싱싱한 활어를 드시고, 만족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 사장은 1990년대에 목화예식장 앞에서 장터곱창을 10여 년간 운영해오다, 11년 전 이곳 해촌을 오픈했다. 음식점 운영 경력만 20년이 넘는 배태랑 인데다, 홍 사장의 신선한 재료 사용에 대한 신념이 더해져 영광의 대표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겨울철, 쫄깃한 육질로 입맛 사로잡는 숭어회 한 접시 어떨까?

■해촌

영광읍 단주리 628-6(수협 옆)

353-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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