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청골 절임배추, 직접재배로 저렴한 가격에 맛 좋고 영양도 풍부

찬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하는 11월이면 각 가정마다 김장을 담그느라 여념이 없다. 예전처럼 한 집에서 100포기씩 대량으로 담그는 일은 줄었지만 여전히 주부들에게 김장은 육체적으로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면서 올해 ‘태청골’의 절임배추의 인기가 더욱 뜨겁다. 태청골의 절임배추는 대마면 복평2리 부녀회 영농조합법인에서 준비하고 있으며, 대표 최경희(50)씨를 포함 5명의 부녀회원이 절임작업을 하고 있다.

이곳 태청골에서는 지난 2010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해 올해로 3년째이다. 매년 20kg(8~10포기) 절임배추 1,000박스만을 판매한다. 5명의 인력이 소화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이다. 더 많은 주문을 받게 되면, 상품 준비에 있어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

이곳의 절임배추는 복평2리 주민들이 태청골에서 직접 키워낸 배추만을 사용한다. 비료 사용을 최소화 하고 EM발효액비와 퇴비를 사용해 배추를 재배한다. 따라서 태청골 배추 고유의 맛과 당도, 영양, 질감이 우수하다.

또한 쉽게 물러지지 않아서 보관성이 좋고 영광의 해풍을 맞아 자라 적정한 산도에 아삭아삭 씹히는 시원한 단맛을 맛볼 수 있다.

절일 때 사용하는 소금 또한 농협을 통해 구입한 영광산 천일염만을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곳의 절임배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최근 절임배추 판매 업체는 많아졌지만 위생설비시설을 제대로 갖춘 곳은 많지 않은 실정이기 때문이다.

수확한 배추는 이절기를 통해 자르고, 잘린 배추를 부녀회원들이 손질해 소금물에 헹군다.

절임 통에 넣어 적당량의 소금을 얹어 하루 동안 절인다. 다 절여진 배추는 깨끗한 상수도를 이용해 3단계로 세척한다. 세척 통에서는 강한 공기방울이 나와 사람이 하나씩 씻는 것 보다 더욱 깨끗하다. 특히 대부분의 작업이 서서 이루어지는 만큼, 배추가 땅에 떨어지거나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아 더욱 위생적이다.

최 씨는 “김장준비에 대한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믿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해마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며 “절임배추가 농한기 농촌의 일자리 창출 및 농촌지역의 새 소득원으로 자리 잡으며 태청골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절임배추와 함께 태청골의 인기상품 동치미.

겨울철의 별미는 단연 동치미다. 소금이 적당히 풀린 동치미 물을 마시고 시원하다는 비음을 연신 내뱉지 않는 사람이 있을 까. 심심한 동치미 물은 우리 선조들이 만든 최고의 음료수다.

태청골 동치미는 11월 중순부터 담기 시작한다. 상온에서 보름가량 숙성시켜 11월 말부터 판매를 시작해 2월 말까지 판매하고 있다. 태청골에서 키워낸 동치미 무를 사용해 옛 맛 그대로 담가낸 시원한 동치미는 한번 맛본 고객들의 재구매가 상당히 높다.

절임배추를 이용한 김장은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김장 후 쏟아지는 쓰레기 또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올해는 태청골 절임배추로 김장, 쉽고 맛있게 해보자.

■태청골

대마면 복평리 933-1

010-8603-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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