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과 최고의 식재료가 맛의 비밀

담백하고 은은한 맛과 향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버섯.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은 ‘신들의 선물’이라 불렀고, 중국에서는 ‘불로장수의 영약’으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버섯의 독특한 향기와 맛뿐만 아니라 영양 가치가 높고 다양한 쓰임새 때문이다.

능이, 송이, 표고, 느타리 ,목이, 싸리, 갓, 기와, 비늘버섯 등 버섯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그러나 요리재료로서 버섯은 까다로운 편이다. 쉽게 상하는 특성 때문에 손질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하고 버섯 고유의 향을 지키기 위해서는 늘 같은 선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쌀쌀한 요즘 온갖 종류의 버섯향이 산하를 가득 채우며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곳이 있다. 영광읍 남천리 터미널 앞에 위치한 ‘영광버섯매운탕’이다.

영광버섯매운탕은 이옥려(51) 사장이 운영하는 곳으로, 13년 전 이곳에 터를 잡고 버섯 요리의 꾸준한 맛을 지켜오며 올해 ‘군지정 2012-1호 맛있는 집’으로 선정됐다.

이 집의 대표 음식은 낙지버섯전골과 일석삼조정식, 소고기샤브정식.

낙지버섯전골은 느타리, 새송이, 양송이, 표고, 팽이, 외느타리, 미나리, 소고기, 낙지 등의 재료에 이 사장이 13년간 고수해온 비법 양념을 넣고 시원하게 끓여낸다. 다양한 버섯의 풍부한 맛이 어우러진 개운한 국물이 일품이다. 가격은 中(2~3인분) 28,000원, 大(3~4인분) 38,000원.

이곳의 또 다른 인기 메뉴 일석삼조정식은 팽이, 느타리 등 3~4가지의 버섯과 미나리 등을 넣어 얼큰하고 시원하게 끓여낸 버섯매운탕이 먼저 나온다. 버섯을 충분히 건져 먹고 난 뒤 칼국수 면을 넣어 끓여 먹고 나면, 빠질 수 없는 별미 볶음밥이 나온다. 간단한 식사라도 3가지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직장인들뿐만 아니라 주부들 모임으로도 인기만점으로 1인분 6,000원.

소고기샤브정식은 소고기 샤브샤브와 버섯매운탕, 칼국수, 볶음밥이 차려진다. 버섯은 단백질이 부족한 식품이라 고기와 함께하면 상승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개발한 요리다. 소고기는 국내산 한우를 사용하며, 가격은 1인분에 9,000원. 버섯의 참맛을 느낄 수 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맛으로, 샤브샤브를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다.

이곳의 버섯들은 농산물 직거래장에서 직접 공수 한다. 사용하는 버섯은 모두 국내산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또한 생김치를 고수하는 이 사장은 2~3일에 한 번씩 직접 김치를 담그며, 모든 밑반찬은 이 사장이 직접 만들어낸다. 특히, 이 사장의 친정 부모님께서 직접 농사지은 고춧가루와 갖은 양념들을 사용하고 있어 더욱 믿고 먹을 수 있다.

이 사장은 “맛의 비밀은 음식을 만드는 정성과 좋은 식재료”라며 “사용하는 모든 재료는 믿을 수 있는 건강한 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또한 오픈 때부터 지금까지 직접 요리를 하고 있어 한결같은 맛이 비법”이라고 말했다.

버섯요리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모임이나 친목 모임에도 그만이다. 특히 영광버섯매운탕은 느긋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고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또 개인 찬기를 이용해 차려지는 상은, 단체 모임에서도 더욱 깔끔하게 식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들의 만족을 더해준다.

영하의 날씨를 맴도는 요즘 칼칼하고 시원한 버섯요리 먹고 뼛속까지 따뜻한 기운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영광버섯매운탕

영광읍 남천리 313-1(터미널 맞은편) / 351-3679

오전10~저녁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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