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람, 충분히 키워 크고 맛좋은 풍천장어만 사용

까만 몸속에 감춰진 뽀얀 속살, 그리고 담백한 맛과 부드러운 육질. 팔딱팔딱 보기만 해도 힘이 느껴지는 장어. 흔히 여름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장어는 비타민이 부족하기 쉬운 겨울철에 먹으면 그 효과가 더욱 좋다.

기름진 장어 고기는 실제로 단백질 함량이 높고 철 성분이 풍부해 빈혈과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뿐만 아니라 비타민 A와 B1, B2가 들어있어 차갑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가 거칠어진 여성들뿐 아니라 업무에 지친 남성들에게 최고의 보양식으로 손꼽힌다.

우리지역에서 믿을 수 있고 맛있는 장어구이 전문점을 찾고 있다면 영광읍 도동리 천주교 맞은편에 위치한 ‘장어람’을 소개한다.

이곳은 이경신(31)·이여진(31)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 가을 새롭게 문을 열었다.

장어람의 대표 이 사장은 장어람을 운영하기 전 장어 양식장 일을 해온 장어 전문가다. 그런 만큼 이 곳의 장어는 질 좋기로 유명하다. 한번 맛 본 손님은 이 집 장어 맛을 잊을 수 없어 다시 찾을 정도.

수조안의 펄떡거리는 장어들이 한눈에 봐도 힘이 보통이 아니다. 장어람에서 사용하는 장어는 풍천장어다. 또한 일반 장어에 비해 크기가 상당하다.

풍천장어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에서 서식하는 장어를 일컫는데, 이곳에서 사용하는 장어는 1년 정도 느릿느릿 충분히 키워 육질이 좋고 영양소도 듬뿍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부부는 “장어는 클수록 살이 탄탄해 씹는 맛이 있지만, 지나치게 큰 것은 질긴 경우가 있다. 1kg에 2~3마리 크기가 가장 맛이 좋다”고 귀띔했다.

장어람에서 사용하는 장어는 이 사장이 고창 장어양식장을 직접 찾아 힘 좋은 놈들로 특별히 공수한다. 질 좋은 장어를 푸짐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곳의 메뉴는 주인공이 장어답게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장어탕이 전부. 장어탕은 예약주문만 가능하다. 오랫동안 푹 끓여내는 특성 때문이다.

구이에 사용되는 장어는 주문과 동시에 손질이 시작된다. 깔끔하게 손질된 장어는 강한 화력으로 초벌구이를 거친 후 손님상에 올라간다. 적당히 크고 두툼한 장어는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으뜸이다. 또한 숯불을 사용하지 않고 구워내 장어 고유의 깊은 맛이 살아있다.

이곳의 상차림은 간단하다. 간단한 밑반찬과 김치, 야채, 쌈 정도다. 하지만 정갈하고 깔끔한 밑반찬이 장어의 맛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식재료 중 초절임생강과 락교를 제외하고, 모든 장류와 반찬들은 직접 담가 사용한다. 조미료 사용을 최소화 하고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해 믿고 먹을 수 있다.

부부는 “정직하게, 오로지 맛으로 승부한다. 킬로그램 수를 속이지 않고 좋은 재료와 푸짐한 양을 정성껏 제공하는 것을 고객맞이 제1의 자세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 번 찾은 손님은 꾸준히 찾을 수 있도록 편안하고 즐거운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어람의 장어는 1kg에 6만원으로 2~3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푸짐하다. 또한 포장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에게는 1kg에 5만원으로 간장소스와 양념소스를 함께 제공한다.

오늘처럼 추운 날 저녁 메뉴로,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장어구이는 어떨까? 

■장어람

영광읍 도동리 217-2(천주교 맞은편)

061)352-2824 / 010-5019-2824

낮 12시~저녁11시 30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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