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계사회, 흑뱀띠들 모였다

“군수·군의원 배출한 신령한 흑뱀띠 최고”

지역사회 곳곳에서 왕성한 활동 돋보여 더욱 기대

올해는 60년에 한 번 돌아온다는 흑사의 해다. 여기에 올해 환갑연을 맞이한 영광군계사회 회원들이 2013년도 첫 월례회를 가졌다.

3일 오후 6시30분 영광읍 터미널 맞은편 한우식육식당에 중년의 계사회 회원들이 속속 모여들어 자리를 하면서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었다. 매월 하는 정기 모임이지만 새해 첫 모임인지라 새해 인사를 비롯해 가정 내 대소사 이야기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했다.

등장하는 인물 중에는 정기호 영광군수도 눈에 띠었다. 정 군수도 이날만큼은 영광군의 수장이 아니라 갑계 회원으로 돌아가 북적이는 사람 틈에 섞여 정겨운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올해 단체로 환갑을 맞은 이들은 올해 계사년 한해의 주인공들로 영광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다짐하며 국민술 소맥으로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영광군계사회는 2001년 결성됐으며, 현재 44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친목단체로 매월 3일 정기모임을 통해 친목과 화합을 다진다. 특히, 90% 이상의 참석률을 자랑한다.

영광군계사회에는 조영식 회장을 비롯해 정기호 군수 외에도 유병남 전 군의회 의원, 김재윤 주민복지실장, 서동석 환경녹지과장 등 지역사회 중요한 자리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을 모이게한 것은 바로 1953년생 뱀띠라는 공통점 하나다.

뱀은 십이지(十二支) 중 여섯 번째 동물이다. 뱀이란 동물은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 뱀띠인 사람들도 성격이 매서울 것이란 선입견을 갖기 쉽다. 그러나 이는 오해다. 속을 알 수 없는 매력적인 성향을 가졌다고 표현하는 게 더 어울린다.

뱀띠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현실적이고 실속을 중시한다. 의심이 많은 것도 이 같은 성향에서 비롯된 것이다. 근본적으로 지식과 지혜를 겸비하고 있으며 명석하다. 약속과 시간은 철저하게 지키지만 고집이 세고 화를 자주 내는 급한 성격도 있어 이를 조절하지 못할 경우 가끔 주변 사람들을 난처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뱀띠들이 냉철해 보이는 것은 자신의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속성 때문이다. 뱀띠들은 자신의 사생활을 중시한다. 기획력과 창조력이 뛰어난 것도, 뱀띠들 가운데 학자나 자기 분야에서 특별한 성과를 얻은 이들이 많은 것도 같은 이유다. 이처럼 뱀띠들이 목적 의식이 뚜렷하다 보니 나쁜 상황을 태연히 받아들이는 강한 책임감과 정신력도 갖추고 있다.

뱀띠들은 불같은 성격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유머감각과 언변이 뛰어나다. 사교성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친목모임, 사회생활을 하면 뱀띠들이 큰 인기를 얻는 것도 사교성이 특출나기 때문이다.

계사년 한해 계사회 회원들의 무궁한 발전과 지역사회 보람찬 활동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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