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일자리사업 절반 넘게 줄어 씁쓸

최근 영광군 숲가꾸기 사업 참여자 모집결과 경쟁률이 4:1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하루일당 4만5,000원에 월 110여만원, 일할 수 있는 기간은 11개월뿐이다. 그런데도 이 자리를 차지하려는 신청자들이 줄을 잇고 선발되기 위해 인맥을 동원하는 몸부림이 씁쓸함을 전하고 있다.

영광군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읍면사무소를 통해 모집한 ‘2013 공공숲가꾸기 산림바이오매스 수집단’ 신청자는 모두 56명이다. 이중 서류검토와 면접 및 실기 테스트를 거쳐 최종 선발되는 인원은 14명뿐이다. 속칭 경쟁률은 무려 4:1이나 되는 셈이다.

지난해 영광군은 41명(79명 신청)을 배정받아 이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정부 사업 축소로 올해 27명이 감원된 것. 예산역시 5억900만원에서 2억1,700만원으로 절반이 넘는 57%나 줄었다. 그나마 영광군은 배정 근거가 되는 전남도 임야면적 3%보다 많은 4%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저소득층 및 청년실업자 일자리 창출 일환으로 추진하던 사업이 갑자기 축소되면서 선발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사업에 참여하려는 인력은 넘치고 자리는 적어지자 사방에서 청탁성(?) 사정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군은 자격 및 선발기준으로 정한 지침에 충실할 방침이다. 우선 최근 3년 이내 산림가꾸기나 지역공동체일자리, 공공근로 사업중 2회 이상 참여했거나 재산이 1억3,500만원 이상일 경우는 자격을 제한한다. 선발은 숲가꾸기 사업 수행 기술교육 이수자나 자격증 소지자, 기계톱이나 예취기 사용가능자, 부양가족이 많은 경우 우선하되 테스트를 통해 임업기계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공무원·군인·사학연금 등을 수령하는 경우 배제된다.

특히 군은 산림분야 종사경력, 1톤 화물차 활용 동의, 자격증, 장비활용 능력, 세대 현황, 연령, 건강상태 각 10점과 군정기여도와 과거근무태도 각 15점 등 총 9개 분야 100점 만점의 평가를 통해 최종 선발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서류검토 등을 통해 남녀 포함 1차 17명을 선발했다”며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업무인 장비를 다루거나 나무를 자르는 등 실기 테스트를 거쳐 1월 말경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선발된 인력은 2월부터 12월까지 주요도로변 산림경관 조성과 덩굴제거, 가지치기 및 산물수집 등에 한시적으로 채용되며, 1일 8시간 주 5일제로 일반은 4만5,000원, 기술 인력은 5만원의 임금(부대비포함)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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