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수산물 고집… 전통방식으로 숙성

염산 설도항 젓갈타운 입구. 3대째 이어오고 있는 젓갈 전문점 ‘광주젓갈’이 눈에 들어온다. 염산 설도항의 대표 명물이자 젓갈 판매로는 최고의 인기를 끄는 곳이다. 인기의 비결은 바로 60년째 지켜오는 한결같은 맛.

“전통 방식 그대로 숙성시키는 것이 감칠맛 나는 젓갈을 만드는 열쇠입니다”

광주젓갈은 성강석(48)·최현숙(45) 부부가 할머니와 어머니의 대를 이어 60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축적된 노하우와 전통 방식 그대로 숙성·발효시킨 최상품의 각종 젓갈류를 시중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급하고 있다.

가게 안을 들어서자 구수한 젓갈 냄새와 젓갈을 사러온 손님들로 북적인다. 최 씨의 밝은미소와 함께 손님과 다정하게 이야기하면서 오랜만에 왔다고 반갑다며 덤을 주고, 또 왔다고 덤을 준다. 정이 넘쳐나는 천상 인심 좋은 전라도 아줌마의 모습 그대로다.

부부는 한결같은 젓갈 맛을 위해 3가지 원칙을 고수한다. 첫째, 청정해역에서 자란 최고의 수산물만을 엄선해 숙성·발효시킨 각종 젓갈(액젓, 김장 젓갈, 일반 젓갈)과 100% 국산 새우젓 판매를 원칙으로 하나. 영광지역에서 갓 잡은 싱싱한 새우를 엄선해 일정한 온도 속에 1∼2년 숙성시킨 새우젓은 최고의 맛을 내고 있다.

둘째, 미원(MSG)이나 삭카린나트륨, 뉴슈가 등 화학조미료 사용을 절대 하지 않는다. 화학조미료 가 첨가된 시중 젓갈에 비해 짭짤하지만 맛이 깊고, 젓갈 고유의 풍미가 느껴진다.

셋째, 기독교인인 부부는 매주 일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 부부는“기독교인으로서 항상 정직과 신용으로 영업할 것”을 다짐했다.

부부는 “음력 5월에 잡은 것은 오젓, 음력 8월에 만든 것은 추젓으로 부르며 육젓보다 가격이 저렴하며, 오젓은 반찬용, 추젓은 액젓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맛있는 새우젓은 우선 육질이 실하고 국물 색깔이 쌀뜨물 색을 띄는 것이 최상품”이라고 귀띔했다.

봄이 성큼 다가온 요즘, 광주젓갈에서 가장 사랑 받고 있는 메뉴는 역시 전 국민의 밥도둑 양념젓갈류다. 낙지젓, 꼴뚜기젓, 조개젓 등 광주젓갈만의 성숙된 맛이 몸도 나른하고 식욕도 떨어지기 쉬운 요즘 제 몫을 톡톡히 한다. 또한 이곳에서 직접 내린 갈치속액젓을 넣어 무친 봄동겉절이와 나물은 감칠맛을 더한다. 최 씨는 “액젓은 각종 무침뿐만 아니라 미역국 등 국 간을 맞출 때 사용하면,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감칠맛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맛에 반하고, 싱싱함에 반하고 입맛대로 골라가기까지 할수 있는 광주젓갈에서 맛깔난 젓갈을 준비해보자.

■광주젓갈

염산면 봉남리 696-85(설도항)

352-9058/010-3662-9058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