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속에 氣를 채우자… 자연애休, 쌍화차 인기

요즘은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옛날 다방에서 쌍화차에 계란하나 동동 띄워서 마시는 시절이 있었다. 쌍화차는 기와 혈을 동시에 보하는 대표적인 면역력 강화의 처방이다.

이에 영광읍 영광태권도 맞은편에 위치한 ‘자연애 休’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은 한방·허브차 전문점으로 조미정(49)대표가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3월 26일 오픈했다.

자연애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 ‘쌍화탕’. 말 그대로 ‘차’가 아닌 ‘탕’이다. 자연애의 쌍화탕은 그 향기로움에 취하고, 그 은은함에 눈 뜨고, 먹고 나면 기운을 얻는다. 그 맛과 향기를 잊을 수 없어 다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곳의 쌍화탕은 백작, 황기, 당귀, 숙지황, 청궁, 계피, 감초, 생강, 대추 등 9가지 한약재를 넣고 중탕방식으로 달인다. 쌍화 원액을 돌 잔에 담고 그 안에 직접 손질한 밤과 은행, 대추, 잣, 호두를 그득하니 넣고 다시 한 번 펄펄 끓여낸다.

한약재의 씁쓰름한 맛이 감돌지만 진액인 것에 비해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다. 평소 쌍화탕을 즐기지 않던 사람이라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을 정도다. 돌 잔에 끓여 나오기 때문에 입을 대지 말고 반드시 스푼으로 떠먹어야 한다. 밤 대추 은행 등을 떠먹는 맛도, 입안에 씹히는 맛도 일품이다.

쌍화탕은 예로부터 원기가 부족하고 몸이 허약해졌을 때나 중병 또는 감기를 앓은 후 온 몸의 원기를 위해 복용 되어 왔다. 한의학에서는 미열이 나고 식은땀이 나는데 이것은 기(氣)가 허(虛)한 증상이라고 진단한다. 따라서 기(氣)를 보충해주면 이 같은 증상은 없어진다. 육체적인 활동을 심하게 하면 근육에 혈액공급이 줄어들어 근육에 쥐가 나거나 뻐근한 통증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상태를 한의학에서는 혈이 허(虛)한 증상이라고 진단하고 혈(血)을 보충하고 혈액이 근육까지 잘 통하는 약을 처방하게 된다.

이처럼 쌍화탕은 기(氣)와 혈(血)의 허(虛)한 두 가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명약이다. 허한 것을 보충해 준다는 것은 보(補)를 해준다는 뜻이다. 이런 차원에서 쌍화탕은 훌륭한 보약이다.

자연애 에서는 쌍화탕 외에도 황사에 대비하고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건강차를 선보이고 있다. 하수오, 백축, 백복령, 백작약, 황기, 당귀, 지황, 천궁, 대추, 계피, 감초 등을 산삼, 대추, 등을 넣고 끓여 만든 ‘십전대보차’는 황사 철에 나타나기 쉬운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면역 체계를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이에 함께, 6년근 인삼만을 엄선해 조 사장이 직접 만들어 더욱 보약처럼 마실 수 있는 ‘홍삼차’, 중탕으로 끓인 후 체에 걸러내 걸죽하지만 진한 맛의 ‘대추차’ 등 황사 철에 몸을 보할 수 있는 다양한 건강 차도 함께 준비했다.

조 사장은 “자연애를 찾아 주시는 고객들이, 맛과 향과 건강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젊은층의 고객들도 인스턴트 차와 커피 보다는 우리의 전통차를 꼭 맛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곳을 찾은 고객들은 쌍화탕의 맛과 함께 아늑한 실내, 조 사장의 넉넉함에 단골이 된다. 자연애에서는 차와 어울리는 다식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차 또한 아주 큰 잔에 찰랑찰랑 넘칠 만큼 나온다. 한 잔만 마셔도 웬만한 배는 이미 포화상태니 오랜만에 지인들과 좋은 시간을 갖거나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을 듯하다.

커피만 마시던 카페를 벗어나 전통 차를 맛보는 것도 일상의 새로운 변화다. 몸이 절로 건강해지는 것 같은 전통차를 마셔보고 싶다면 자연애를 찾아보자.

■자연애休

영광읍 물무로 95

352-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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