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재 전남지사 후보로 자천타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인물은 6명 정도다.

선거를 준비해 온 민주당 내 중진의원 뿐만 아니라 원내대표와 최고위원을 지낸 인물들까지 거명되고 있는데다 안철수 신당도 변수로 작용하면서 다자간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이다.

3선인 박준영 지사가 선거법상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는 상황인 가운데 고등학교 선후배인 이낙연 의원과 주승용 의원이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일찌감치 경쟁구도에 들어갔다.

특히 두 의원은 회기가 없는 평일이나 주말이면 상대방의 안방인 전남 동부권과 중부권을 각각 넘나들며 민심 접촉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강연과 방송 출연은 물론 국회상임위 활동을 적극 활용해 지역 현안챙기기에도 열심이다.

하지만 양강 구도로 치러질 것 같던 선거에 변화를 가져온 건 안철수 신당이다. 광주는 물론 전남에서도 신당에 대한 우호적 여론이 높아가면서 이석형 전 함평군수와 김효석 전 의원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 전 군수는 서울 노원병 선거판을 누비며 안철수 후보의 당선에 열성을 보이고 있고, 김 전 의원 또한 안 후보와 가깝다는 이유로 신당이 뜰 경우 신당의 도지사 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천정배 전 최고위원도 도지사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주변의 출마권유가 있는데 못 나갈 이유가 없다며 간접적으로 출마를 시사했다.

천정배 전 최고위원도 최근 광주에서 변호사로 활동을 하며 새로운 정치 활로를 모색하는 가운데 경우에 따라선 도지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래저래 내년 전남지사 선거는 최대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