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이 꼴깍, 고소하고 쫄깃한 내장 가득 ‘해내탕’

해장국은 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 중 하나다. 화려한 상차림도 필요 없고 혼자서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다. 그저 속을 든든하게 해주는, 뜨끈한 뚝배기하나에 감동과 만족을 줄 수 있는 메뉴다.

이에 다양한 해장국집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소 내장을 듬뿍 넣고 펄펄 끓여낸 진한 국물과 시원함의 대명사 ‘양평해장국’이 문을 연지 갓 2개월만에 미식가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늘 가족같은 마음으로 음식 한 가지 한 가지에, 한 치 소홀함이 없도록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양평해장국은 전진식(42)·송옥화(42)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대신지구 고추시장 입구에 자리 잡고 있다.

약 50년 전 경기도 양평군 신내마을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진 양평해장국은 일반 해장국과 달리 고춧가루 대신 고추기름을 사용해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음식으로 해장국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양평해장국. 소 내장을 가마솥에 4시간가량 푹 고아낸 내장육수를 그대로 사용한 뽀얀 국물에 무청을 넣고, 된장으로 양념해 질 좋은 한우의 내장과 양을 듬뿍 담아 끓여낸다. 특히 이 집의 소 양은 삶는 방법에 특별한 노하우 덕분에 마치 연두부를 씹는듯 부드럽고 야들야들 한 것이 특징.

매콤한 고추씨기름 몇방울을 넣은 다음 휘휘 저어 입안에 떠 넣으면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맛에 한 번 잡은 숟가락을 놓기 어렵다. 연신 이마의 땀방울을 훔쳐내면서도 ‘이맛이 진정한 해장국이다’ 탄성이 절로난다.

해장국과 함께 인기를 끓고 있는 해내탕. 해장국과 같은 육수에 양이며, 대창, 소창, 소애기집 등 6가지의 큼지막한 소 내장을 넣어 끓여낸다. 고소하고 쫄깃한 내장이 가득 들어 있어 보기만해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기존에 먹어왔던 내장탕과 달리 육수가 맑고, 시원한 맛에 젊은층의 고객들도 부담 없이 해내탕을 즐긴다.

무엇보다 양평해장국에서는 질 좋은 재료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부부는 “좋은 재료에 정성이 더해져야 제대로된 음식맛이 난다”고 말한다. 소고기와 달리 생산자 표기가 없는 내장부위지만 이곳에서는 영광에서 키운 청보리한우의 소 내장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고객들을 더욱 만족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함께 곁들여지는 김치 또한 지역내 농산물을 이용해 직접 담궈낸다.

양평해장국에서는 이외에도 저녁시간 퇴근길 애주가들이 즐겨 찾는 메뉴는, 소 특수부위인 애기집을 푸짐하게 삶아낸 수육과 질 좋은 암소한우의 양을 비롯해 대창과 소창, 소 애기집, 홍창 등 6가지나 되는 내장을 푹 끓여내 특유의 내장냄새를 완전히 제거한 뒤 다시 갖은 양념을 곁들여 전골로 요리해 낸다.

전골은 내장과 사골을 따로 우린 국물을 섞어 진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 쫄깃쫄깃 씹을때마다 스며드는 내장의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육즙이 입안에서 매콤한 양념맛과 어우러지면 절로 소주 한 잔 ‘캬~’ 들이키지 않을 수 없다.

예부터 한우의 양은 소화기능을 촉진시켜주며 간장보호와 활력 보강에 효과적인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 점심은 양평해장국에서 뜨끈한 해장국 한그릇과 함께 건강까지 챙겨보자.

 

 

 

■양평해장국

영광읍 단주리 627-7

352-0054/010-3623-4832시원 담백한 양평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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