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우량기업의 투자유치 실현으로 지역 경쟁력을 높여 살기 좋은 명품도시의 기틀을 군민과 함께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20개 기업과 2,000억원 투자, 2,000명 고용을 목표로 우량기업 투자유치에 총력을 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하반기 중 대마전기자동차산업단지 내에 15개 기업의 공장을 설립하는 등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 10만 자립도시 기반을 확실하게 구축하는 등 미래전략산업 중심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의지이다.

이를 위해 전기자동차 산업과 연계한 PM(개인용 이동수단)산업을 위한 시험·연구센터와 인증·평가센터, 실증·홍보센터 등을 2015년까지 구축하고, 2014년까지 전기자동차 공급 및 충전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여 전기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발전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군의 투자유치를 위한 목표와 의지에는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를 들여다보면 모든 것이 녹녹치 않은 상황이다. 대마산단에 입주를 약속한 전기자동차 회사 상당수가 부도 아니면 사기 등의 사건에 연루되면서 이들이 과연 대마산단에 입주 할 수 있을는지 의문이다.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CT&T 부도를 시작으로 AD모터스는 증권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에서 입건 조사 중이다.

유일하게 공장을 지어 준공식까지 가진 에코넥스와 관련해서도 회사임원들이 비상장주식 판매 혐의로 구속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그야말로 범죄혐의에 상당한 오해를 부르고 있을 정도이다.

투자유치의 실상을 들여다보면 최고의 투자사로 자랑했던 묘량의 이우드코리아는 현재 태풍에 날아간 흉물스런 공장만 남기고 있는 상태이며, 부지를 매입한 체리부로는 공장 착공이 지연된 가운데 소나무 굴취 사건에 오해로 확인됐지만 투자 철회설까지 나돌았다. 또한 백수해안도로에 리조트 개발을 계획한 혜성리치는 해수온천 운영문제를 이유로 리조트 개발 사업을 백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관계자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추진하는 투자유치 성공률이 10% 안팎이라는 통계와도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제 우리 군에 투자를 약속한 기업에 대한 새로운 방향에서의 대책이 요구된다. 군과 군의회 차원의 대마산단에 대한 명확한 재평가와 분석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군의 투자유치 정책에 대한 전면적 수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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