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한 마리 토끼 꼭 잡고 돌아오겠다”

영광초, 화순능전서 실전 경기 준비82일 개막

영광초 오세열(49) 축구감독이 올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공언한 대로 우선 한 마리 토끼를 잡는데는 성공했다. 쉴 틈도 없이 나머지 한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사냥 준비에 나선다.

영광초 축구부(이하 영광)2013 전국초등 축구리그 전남권역에서 리그 출전 사상 첫 1위를 차지하며 2위까지 주어지는 티켓을 확보했다. 오는 1038개 권역에서 올라온 64강과 함께 본선 토너먼트를 치른다. 여기서 광양제철초보다 성적이 좋을 경우 41년 만에 영광초등학교가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하는 영광을 누린다. 영광초는 지난 1973년 정한상(현 재광영광군향우회장) 교사가 이끌어 제2회 전국소년체전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두 마리 토끼는 전국주말리그 본선진출과 전국대회 우승이다. 지난 2월 군산에서 열린 제22회 금석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에서 포항동초에게 아쉽게 역전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전국대회 5연속 4강 이상을 달성한 영광이지만 두 번의 역전패는 없다는 것이 오세열 감독의 전언이다. 영광은 다음 달 2일부터 열리는 경주화랑대기 우승을 위해 화순 능주에서 연일 담금질에 들어갔다.

지난 해 경주화랑대기 유소년 전국축구대회에서 U11세가 그룹 우승을 차지했던 영광은 2일 개막하는 ‘2013 경주화랑대기 유소년 전국축구대회에 참가한다.

우선 대진은 괜찮다. 영광은 하남 천현초와 경남창원초, 제주중문초 등과 U12F그룹 3조에 속하며 상위 2개 팀이 올라가는 승자승 조별리그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영광과 한조에 편성된 두 팀은 영광보다 전력에서 밀리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남 천현초와 1위 다툼이 예상된다.

영광은 25일부터 화순능주서 캠프를 차리고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강도 높은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영광은 다음 달 2일부터 경주시민운동장을 포함한 10개 구장 21면에서 열리는 꿈나무 축구 대제전인 ‘2013 11회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에 참가한다.

한국유소년축구연맹과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체육회 주관으로 13일까지 12일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을 겸해 국내외 171개교, 462개 팀이 참가해 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3일부터 5일까지 1차 예선을, 7일부터 9일까지 2차 예선을 펼쳐 우승팀을 가리며 고학년부(U12) 7개 그룹 우승팀 등이 겨루는 왕중왕전은 11일부터 3일간 시민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유소년 축구 진흥 프로젝트에 따라 꿈나무들에게 축구의 흥미를 느끼도록 하기 위해 승패에 대한 부담이 많은 토너먼트 방식 대신 그룹별 리그로 치러진다.

영광 오세열 감독은 미래 영광축구와 함께 한국축구를 이끌 꿈나무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준 군민여러분께 보답하는 경기를 펼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는 2003부터 개최해온 눈 높이컵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 전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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