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농초 농구부, 전국남녀종별 농구선수권대회 3위

“2014소년체전 우승을 목표로 최선 다할 것

영광 농구의 꿈, 11명의 홍농초 농구부

지난 15일부터 영광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와 법성고등학교, 홍농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11일간 개최된 68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홍농초 농구부가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대한농구협회에서 주최하는 대회로 초등부 31, 중등부 35, 고등부 32팀 등 모두 98개 팀 2,000여명이 참가했다.

홍농초 농구부는 17일 광주 우산초와의 경기에서 30:24로 승리하며 통산 11패를 기록,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다음날인 18, 부산 대신초와 6강전 경기를 27:18로 가볍게 승리하며 3위 확정 짓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만난 팀은 강력한 우승 후보 팀인 경남 삼천포초로 경기 초반부터 만만치 않은 접전을 펼쳤으나 결성 1년밖에 되지 않은 홍농초는 기술적 부분에서 뒤처지며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선수 전원이 초반부터 상대선수를 압박하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흐름을 이어간 홍농초 농구부 팀으로서 팀 결성 1년째의 선수들이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의 우수한 기량을 선보인 경기였다.

김준 감독은 농구팀이 결정된 지 1년 만에 참가한 대회다.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과 학교의 지원, 선수들 스스로 기량 향상을 위한 노력과 열정으로 얻은 성과라며 그동안 열심히 코트위에서 흘린 선수들의 땀방울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조진혜 코치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묵묵히 따라와 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혹독한 훈련에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준 선수들이 대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선수들은 우승을 차지했다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하계훈련을 철저히 하여 8월에 있을 WKBL 총재배 전국초등학교 농구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홍농초농구부는 1990년에 창단해 명실상부 영광 농구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그러나 2003년 이후 특별한 성적을 내지 못하며 전남여초부 단일팀으로서 명맥을 겨우 유지해 왔다. 또 선수수급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어 한때는 존폐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이에 홍농초는 지난해 김준감독을 주축으로 모교출신의 조진혜 코치를 영입하고, 담양과 장성, 목포 등 전남지역의 우수한 선수들을 영입해 농구부를 재정비했다. 선수들은 주간훈련은 물론, 야간훈련과 동계훈련에서 혹독한 훈련에 눈물을 보이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훈련에 최선을 다한 결과 전국에서도 뒤지지 않는 팀으로 새롭게 발돋움했다.

조 코치는 선수들 각자의 포지션 구성이 최상이다.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지만, 꾸준한 훈련을 통해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선수들이 홍농중학교에 진학해 농구부 활동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홍농중의 더욱 큰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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