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의회는 행정사무감사 결과 28건을 지적 개선토록 집행부에 통보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당초 사업계획의 부실로 인한 잉여금 발생과 사업추진 부진으로 인한 사고이월액이 상당하다.

군의회는 각종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면밀한 사전검토와 계획을 수립하여야 하나, 예산 성립 후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사업시기를 놓치므로 미집행사업과 이월사업비 등이 여전히 과다하게 발생하는 반복 관행에서 벗어나려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지적 사항중 일부는 지역 현실과는 동 떨어진 민원해결용 차원에서 선심성, 전시성 사업들로 추진되고 있어 추후 부작용을 어떻게 감당 할지 우려스럽다.

이 같은 문제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공직자의 업무자세이다. 사업이 미진한 내용 속에는 담당자의 추진의지 부족과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한 담당 업무의 전문성 결여도 있다. 대부분의 사업이 현재 담당자가 계획하고 추진하기보다는 전임자들이 수립한 사업계획을 추진하다보니 이해도가 떨어지고 공부하는 자세가 부족해 상당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또한 상급자들이 수시로 바뀌면서 원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는 경우도 있어 이에 대한 통 큰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잦은 인사로 업무의 연속성이 결여되고 있으므로 전문성과 연속성이 필요한 부서는 충분한 기간 근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구해야 한다.

지적사항중 자치행정위원회의 주민참여 예산제 참여실적 저조’, ‘지방세 체납액 일소를 위한 특단의 징수방안 강구등과 산업건설위원회의 가마미해수욕장 명품화사업 취지에 맞도록 사업추진’, ‘법성항 해양쓰레기 수거대책 강구등은 일상적인 단골 지적사항이다.

이는 통상적인 사업계획에 의한 피동적인 업무추진 자세가 근무태만과 직무유기로 이어지면서 연례행사로 지적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지역민들은 대다수 공직자가 열심히 일하면서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중에서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서인지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공직자의 자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근무자가 일부 발견되고 있다.

이제는 이런 이들을 해결해야 한다. 건강에 문제가 있으면 휴직해야 하며, 신상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면 사직해야 한다. 어떤 이유를 내세워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게 처리해야 만이 문제는 사라지고 발전적이며 안정적인 행정이 자리 잡을 것이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