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오르는 것이 휴식입니다

선선한 바람에 울긋불긋하게 물든 가을 단풍까지 더해지며 등산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찾아왔다. 단풍과 낙엽으로 가득한 가을산은 모두에게 매력적이다. 지난 10년간 산행을 즐겨온 서해산악회 최광규(55)회원을 찾았다.

느리다는 것은 참 좋은 것 같아요. 요즘 사람들은 빨리빨리를 외치고 바쁘게 살다 보니 진정 가치 있고 아름다운 것을 못 보는 것 같아요. 산에 오르다 보면 평소에 보지 못한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죠

그가 등산 동호회와 인인을 맺은 건 2003년도. 산을 좋아했던 그는 지인의 권유로 서해산악회 활동을 시작하며 한 달에 두 차례 회원들과 여기 저기 경치 좋은 산을 올랐고, 그는 등산의 매력에 푹 빠졌다.

최 씨는 정기산행 외에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산을 찾는다. 작은 산이라도 새로운 산에 오르기를 좋아하는 그는 산마다 각기 다른 매력 때문에 전국에 있는 산은 거의 다 올랐을 정도로 산을 좋아하는 진정한 등산 마니아다.

그는 등산은 오르막길, 내리막길, 평지 등 다양한 경사의 길을 끊임없이 걸어야 하기 때문에 산에 오르다 보면 잡념이 사라지죠. 특히 서해산악회는 30대부터 70대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어요. 평소에는 조금씩 옥신각신 하다가도 산에 오르는 동안은 회원들 모두 한마음이 되죠라며 회원들과의 어울림을 등산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등산은 신체를 비롯해 정신까지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운동이다. 올라갈 때 내려갈 때와 관계없이 일정 호흡을 유지하기 때문에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 성인병 및 만성질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등산은 한 시간에 600~1,000칼로리를 소모하는 전신운동으로 다이어트에 제격이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 해소와 근지구력 향상을 통한 만성피로 회복과 체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최 씨는 평지에서는 다리로만 걷지만. 산에서는 상체와 골반을 함께 사용해야 하므로 전신운동이 될 수밖에 없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최고의 운동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림욕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숲에 빽빽이 들어차 있는 나무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방향물질 피톤치드가 일상생활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말끔히 없애준다피톤치드를 마음껏 들이마시고 산 정상에 올라 물 한 잔 들이켜면 숙면을 취하고 난 것처럼 몸과 마음이 가뿐하기 그지없다며 등산 예찬론을 펼쳤다. /최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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