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했다 하면 최우수상, 홍정인 양의 ‘별난 비법’

폭넓은 독서우등생 되는 디딤돌

매일 아침 스스로 실천하는 공부 습관 공부는 매일 당연히 하는 것

올 하반기에 개최된 각종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석권한 홍정인(홍농초 6)학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인 양은 지난 8월에 열린 오감 독서 스토리텔링대회와 10월에 열린 영광군독서토론대회, 11월에 열린 과학자유탐구발표대회에서 모두 최고상을 수상했다. 특별히 과외나 학원을 다니지 않고, 스스로 공부해 이처럼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정인 양의 비법은 뭘까?
어렸을 적부터 책이 좋았다던 정인 양은 독서광이다.

“4년 때까지는 방학에 300~400권정도 읽었어요. 학년이 높아질수록 공부할 분량도 많아지고, 특히 요즘엔 대회 준비 때문에 책을 많이 읽지 못하고 있어요.” 이처럼 말하는 정인 양은 일주일에 적어도 3권 가량의 책을 읽는다. 교내 독서카드 기록만 봐도 정인 양이 단연 1등이다.

정인 양의 담임을 맡고 있는 이창건 교사는 정인 이는 평소 책을 많이 읽는 습관을 통해 이해능력과 문제 해결능력이 탁월하며, 자연스럽게 성적향상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수한 성적이 전부가 아니라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한다.
방과 후 따로 학원 다녀본 일이 없다는 정인 양. “학원에 다니는 친구들이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까지 혼자 공부해서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하지만 저에겐 집에서 제 계획대로 공부하고 독서하는 시간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정인 양의 성적은 상위권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 매일 방과 후에는 그날 배운 내용을 복습한다. “평소 학교 수업 진도에 맞춰 공부하고, 그날 배운 내용은 꼭 복습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억지로 공부하진 않아요. 시간이 날 때 틈틈이 공부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책을 읽거나 동생들과 놀기도 하죠.”

하지만 정인 양이 꼭 지키는 습관이 하나 있다. 바로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다.

일찍 일어나는 건 그냥 오래된 습관이에요. 아빠는 5시전에 일어나셔서 운동하러 가시고, 저는 6시에 일어나요. 가족들이 모두 일어나서 아침식사를 하는 7시까지 수학 공부를 해요. 다른 과목과 달리 수학은 예습이 필요한 과목이기도 하고, 아침엔 특별히 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기도 해요

이렇게 스스로 할 일을 찾아서 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엄마가 아이 등 떠밀어 공부하는 게 아니다. “엄마는 너무 공부만 하지 말고, 책을 많이 읽으라고 권해요. 하지만 뭐든 잘하고 싶은 욕심에 요즘엔 책 보다는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편이에요

다독의 영향인지 초등학생이라 하기에 본인의 의견을 또박또박 논리정연하게 얘기하는 정인 양을 보고 있자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정인 양은 한빛원전 홍보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홍충기 씨와 주부 조현자 씨의 12녀 중 장녀이다. 가족 모두 책을 즐겨 보는 편이며, 매주 주말이면 가까운 곳으로 가족나들이를 다니며 화목한 시간을 갖고, 자연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공부 잘 하는 최상위권 아이들, 소위 공신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자신만의 공부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과 친하다는 것. 책과 친하다는 것은 단순한 다독의 의미를 넘어 속독정독을 아우른다. 이는 집중력과도 연관된다. ‘나만의 공부법’ ‘빠른 읽기’ ‘다독’ ‘집중력’. 결국은 학습의 높은 효율성이다.

우리 아이를 공신으로 만들고 싶다면, “공부해라고 말하기 보다는 자녀와 함께 도서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최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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