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남/영광군궁도연합회

궁도의 매력에 함께 빠져보실래요?”

활은 인류의 여가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호흡을 해왔다. 원시시대에는 생존수단이었고 지난 전쟁의 역사에서는 승리를 위한 도구였다. 한 민족의 역사도 활과 희로애락을 같이해왔다. 고 주몽과 화랑도는 활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무인 뿐 아니라 선비들도 활을 쏘면서 심신을 가다듬었다. 면면이 계승된 국궁, 오늘날에는 생활체육으로 각광받고 있다.

영광 육일정에 입궁한 김영남(39)씨를 만났다.

김 씨가 육일정을 찾은 건 3개월 전이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운동이라 더 끌렸어요. 적당한 운동을 찾는 도중 지인의 소개로 육일정을 찾게 됐죠. 지금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활을 쏘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김 씨는 하루 평균 8(40개의 활) 정도를 쏜다.

활을 쏘기 위해 사대에 오르면 궁도의 아홉 가지 수칙 중에 대표적인 정심정기(正心正己:마음을 바르게 하고 몸을 바르게 한다)와 인애덕행(仁愛德行:어진 마음과 사랑을 덕으로 행한다)이라는 글귀를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엔 눈에 띄지 않았지만 이제야 그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활은 마음을 다스려야 과녁을 향하죠. 마음을 다스리고 난 후에 쏘는 활이 진짜 궁도라 할 수 있죠.”

궁도는 다른 운동과는 달리 신 체적 핸디캡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으며, 과격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항상 올바른 자세와 균형을 요구하므로 척추를 신장하고, 가슴을 튼튼히 하며, 언제나 옳고 바른 자세를 갖는 태도나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이다.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 나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혼자서도 즐겁게 수련할 수 있는 스포츠이다.

김 씨는 많은 사람들이 궁도를 어려워하지 않고 친근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