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태/서해산악회

산의 매력상상, 그 이상입니다

등산의 매력이요? 정상에 오르기까지 계절마다, 오르는 높이마다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죠. 누가 반하지 않겠습니까? 또 산은 천천히 끈질기게 오르면 모두가 정상에 오를 수 있잖아요. 그게 등산의 참맛이죠.”

서해산악회 송길태(44)씨의 예찬이다. 산에 오르는 것 자체가 목적이고 즐거움이라는 말이다. 또한 건강은 빼놓을 수 없는 부가가치다.

영광공업사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바쁜 업무에 주말에도 일을 하지만 매월 2차례는 어김없이 산을 찾는다. 이처럼 산을 좋아하는 그의 산악인생은 34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송 씨가 산행을 시작한건 20살 때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친구들과 휴가를 떠났어요. 한계령 고개를 넘어가면서 보이는 설악산 경치를 보고 한눈에 반했어요. 바다를 찾아 떠난 휴가를 결국 설악산에서 보냈죠.”라고 말했다.

또한 제가 20대 때만 해도 산에 오르면 젊은 친구들이 많았어요. 가족들 또는 연인, 친구들과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죠. 요즘은 실내스포츠가 많아져서인지 산에 오르면 40~50대가 대부분이죠. 젊은 층에서도 산의 매력을 즐겼으면 합니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등산은 자연과 함께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지하나 지상에 있는 헬스클럽이나 기타 운동 시설에서 하는 운동과는 느낌 자체가 다르다는 게 산악인들의 한결같은 예찬론. 항상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산을 오르며 대자연의 섭리를 몸으로 깨우치고 실천한다는 것이다.

송 씨는 오래된 경력만큼 그동안 설악산·오대산 등 국내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전국 유명산을 비롯해 크고 작은 산을 올랐다. 또한 해외원정등반까지 나서는 등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송 씨는 산 정상에 서서 아래를 굽어보며 그동안 찌든 삶을 털어내면 새로운 활력이 돋아난다.”산을 오르며 마시는 맑은 공기와 훌륭한 풍경은 몸의 고단함도 잊게 할 정도다.”고 말했다. /최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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