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4·5호기 계획예방정비 후 재가동

계획정비후 외국부품 조사를 위해 가동이 보류됐던 한빛 4·5호기가 2달여만에 재가동됐지만 부품 위조여부는 검증하질 못했다.

한빛원전(본부장 김원동)은 계획예방정비를 마친 4·5호기(가압경수로형, 100kW)를 지난 15일 밤 1033분과 1126분 발전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단계적으로 출력을 높인 4·5호기는 19100% 출력에 도달해 정상가동 중이다.

한빛 4·5호기는 각각 지난해 1114일부터 올 23일까지, 지난해 1212일부터 올 123일까지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올 초 재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외국업체 부품을 조사키로 하면서 가동이 지연됐다. 여기에 지난 16일 방수로 작업중 근로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원안위는 이 기간 한빛 4·5호기에 외국업체가 납품한 부품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확인할 결과 1주기 운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외국업체 원전부품 안전성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3년 말까지 구매한 품목은 총 2,439개로 나타났다. 이중 현장에 설치된 품목은 214, 원자로 보호계통 및 안전설비계통 등에 설치된 품목은 92개로 파악됐다.

원안위는 안전 계통에 설치된 솔레노이드밸브 등 2개 품목에 고장 이력이 있었지만 정비 후 성능을 만족했다고 평가했다. 그 외 부품 122개가 설치된 일부 기기·계통에서도 고장 및 시험실패 사례가 있었지만 그 원인이 해당 품목과 관련이 없거나 교체됐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설치된 부품 기기·계통의 고장 및 정비 이력, 정주기 시험, 정기검사, 주기적 안전성 평가 등을 점검한 결과 한주기 운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외국업체 부품의 위조여부는 검증하질 못해 반쪽짜리 조사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구매한 235개 품목은 이미 구축(2012.10)된 위조방지시스템을 통해 품질서류의 위조여부를 확인했지만 나머지 부품은 시험기관별 조사를 통해 위조 확인이 교체 또는 안전성 평가 등 후속조치를 추진키로 했다.

한편, 19일 오전 940분경 비상시 가동되는 한빛 1호기 보조급수펌프가 자동으로 가동됐다. 이 펌프는 원자로 증기발생기에 물을 공급하는 주급수펌프가 정지됐을 때 가동하며 최근에도 전기회로 카드가 고장나 교체했었다.

감시기구 관계자는 외국 부품의 특성상 위조여부는 올 하반기에나 검증될 것으로 안다안전성을 확인했다지만 시험성적서 위조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부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다고 전했다.

한빛 4·5호기 외국부품 현황(2008~2013) <단위: >

구분

현장설치

미설치

및 폐기

‘13

구매

안전계통

기타계통

소계

한빛 4

1,318

48

43

91

1,057

170

한빛 5

1,121

44

79

123

933

65

합계

2,439

92

122

214

1,990

235

* ‘13년 구매품만 위조방지시스템을 통해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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