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차적 매입 끝나면 반등 가능성 있으나   

민간재고량 많을땐 상승폭 기대 못 미칠 수도

 산지 쌀값이 정부의 추가 시장격리 발표에도 반등없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산지 쌀값은 이달 15일 기준 80한가마당 144652원으로 열흘 전보다 0.2%(320)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날 가격(16764)과 비교하면 10% 정도 낮은 가격이다. 이는 정부의 157000t 추가격리 발표로 산지 쌀값이 반등할 것이란 농가들의 예측을 뒤엎는 결과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 추가격리 물량의 입찰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관계자는 정부가 224일 추가격리 방침을 발표했지만, 아직 추가격리 입찰이 진행되지 않아 빚어진 현상으로 추가격리 물량에 대한 입찰이 끝나면 지난해처럼 산지 쌀값이 다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77000t 추가격리 조치가 발표(424)된 지 한달여 만인 522일 입찰이 이뤄졌고, 내림세를 지속하던 산지 쌀값이 525일자부터 반등했다.

 정부는 이달 30일 추가격리 입찰을 실시하고, 지역여건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추가격리 물량을 매입할 계획이다.

 문제는 올해 상황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다는 점이다. 정확한 물량 집계는 어렵지만, 지난해보다 민간재고량이 많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농협이 보유한 2015년산 재고는 2월말 기준 1095000t으로, 지난해 같은때보다 79000t이 많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추가격리를 너무 늦게 실시해 산지 쌀값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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