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사택 확장보단 어울려 살자는 여론 비등

한빛원전이 직원 전용사택을 확대·개선하고 있는 가운데 진정한 상생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 어울려 사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한빛원전은 발전소 건설당시부터 건축해 생활해오던 직원전용 사택이 노후되자 십수년 전 부터 일부를 철거하고 1·2382세대 재건축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5층 규모의 저층 아파트를 10~15층 고층 아파트로 전환했다.

이는 20여년이 지나 노후 된 아파트를 현대식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의미지만, 이면에는 가족들은 도시에서 생활하고 근무자만 사택에서 생활하다 주말이면 떠나는 단신부임자가 늘면서 소형 아파트 선호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실제, 한빛원전 측은 기존 대형평수의 아파트를 우선 철거하고 작은 평수의 중소형아파트 위주로 신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빛원전 내에 1,600여명(협력업체 제외)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지만 단신부임 및 외지 출퇴근 특성상 지역 내 경제활동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은 수년째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물론 한빛원전은 매년 발전량에 따른 수백억원의 지원금과 세금을 지역에 지원·납부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과 직원들이 급여의 일부를 떼어내 기부하는 등 나름대로 상생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상당수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사택에 거주하며 군민의 일원으로 생활하는 면도 있다.

최근에는 답보상태에 빠진 한빛 1·2호기 출력증강과 다가오는 수명연장, 사용후핵연료 임시건식저장시설 건립 문제 등 현안을 앞두고 천여억원 규모의 온배수활용 및 상생사업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는 한빛원전이 진정한 상생을 위해서는 수백억원의 지원 사업에 앞서 전용공간인 사택보다는 지역사회 생활 속 공동체로 거듭나는 변화가 필요하단 의견이다.

최은영 군의회 원전특위위원장은 원전 직원들이 진정한 상생을 위한다면 추가 사택 확장보다는 지역사회와 어울려 일원으로 생활하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노후 사택을 개선하는 1·2단계 사업이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이다영광군, 군의회 등 지역여론을 감안해 사택 증축보다는 지역 내 아파트 활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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