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 지중해마을과 외암민속마을

충남 아산을 대표하는 지중해외암민속마을

조선시대와 유럽, 서로 다른 색깔의 두 마을을 한눈에 본다

충남 아산에는 서로 다른 색깔의 두 마을이 눈길을 끈다. 외암리 외암민속마을과 명암리, 갈산리의 지중해마을이다. 외암민속마을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오르고, 지중해마을은 유럽으로 안내한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조성된 지중해마을은 이국적인 유럽풍 건물이 모여 지중해의 작은 시골 마을을 연상시키는 곳이다. 마을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남서쪽은 붉은 지붕의 성곽 형식이 두드러진 남프랑스의 프로방스 풍으로 꾸며져 있고, 남동쪽은 원형의 파란 지붕과 하얀 벽이 화사한 그리스 산토리니를 모델로 했다. 지중해마을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은 포토존이다. 천사의 날개, 등대 모양의 빨간 우체통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디자인과 색감이 독특한 건물들을 구경하고, 아기자기한 골목을 걷는 즐거움이 크다. 카페, 소품점, 옷가게 등 여러 매장이 있고, 주말이면 유럽식 물물교환장터인 '블루마켓'이 격주로 열려 물품 구매와 공연 관람까지 할 수 있다. 블루마켓에서 지역 농산물, 특산물, 수공예 창작품 등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광객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독특한 마을 축제와 게스트하우스도 눈길을 끈다. 지중해 마을은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이므로 인근의 곡교천과 현충사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충남 아산 외암 민속마을은마을 중요 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되어 있는 곳으로 약 500년 전부터 부락이 형성되어 충청 고유격식인 반가의 고택과 초가돌담(5.3km), 정원이 보존되어 있으며 다량의 민구와 민속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가옥 주인의 관직명이나 출신지명을 따서 참판댁, 병사댁, 감찰댁, 참봉댁, 종손댁, 송화댁, 영암댁, 신창댁 등의 택호가 정해져 있으며, 마을 뒷산 설화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시냇물을 끌어들여 연못의 정원수나 방화수로 이용하고 있다. 돌담장 길이가 500m나 되는 이끼 낀 돌담을 돌면 이 마을의 역사를 짐작할 수 있는데, 돌담 너머로 집집마다 뜰안에 심어놓은 감나무, 살구나무, 밤나무, 은행나무 등이 들여다 보인다. 전체 가구수가 60여 호인 외암리 민속마을에는 마을 입구의 장승을 비롯하여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디딜방아, 초가지붕 등이 보존되어 있으며 주민들이 살고있는 집들은 대부분 초가집이고 그외 기와집은 10여 채가 되는데 대개 100~200년씩 되는 집들이다. 그 때문에 1988년 정부에서 전통 건조물 보존지구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지정되었다가 20001월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 보존중이다. 외암리 민속마을 내 고택은 사유지로 본래 출입이 불가하지만 집 주인의 양의를 얻어 관람할 수도 있다. 최근 이곳에는 사극이나 영화 촬영이 많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특히 드라마 덕이, 야인시대 영화 취화선, 태극기 휘날리며 등이 촬영됐다.

 

대한민국 속 유럽 '지중해 마을' 특별한 사연

시골마을에서 유럽풍 산토리니프로방스파르테논 마을로 탈바꿈

평범했던 시골 마을에서 유럽풍의 마을로 탈바꿈한 곳이 있다. 충남 아산에 있는 지중해 마을이다.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있는 지중해 마을이 탄생하기까지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고층 아파트와 이리저리 솟은 건물들 사이로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그리스의 화산섬 산토리니를 연상케 하는 새하얀 벽과 파란 지붕. 붉은색 지붕과 성곽 형식이 특징인 프로방스풍 건물들. 파르테논 신전을 본뜬 집들까지 한데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

하지만 이 마을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로 고향을 떠나야 했던 원주민들이 힘을 합쳐 이 마을을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포도밭을 일구던 이 마을에 위기가 닥친 건 지난 2004년이다. 마을 일대 460만 제곱미터 부지가 산업단지로 조성되면서 생계를 잃을 처지에 놓인 것이다.

하지만 이곳 주민들은 이주 대신 협동조합을 꾸려 공동으로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고 결국 20134월 봄, ‘지중해 마을을 탄생시켰다.

평범한 시골 마을에서 하루 수천 명이 찾는 관광 명소로 탈바꿈한 지중해 마을은 그 속엔 도시 개발 속에서도 고향을 지키며 새로운 명소를 만들어낸 원주민들의 이야기가 함께 스며 있다. 이곳은 마을 주민들이 직접 생활하는 공간이라 자연스러움이 더 한다. 이국적인 풍경이 연출하는 거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거나, 건물 사이로 난 골목도 아기자기해 걷는 즐거움도 크다.

이처럼 성공적인 고향 재정착과 행복한 공동체 마을로의 변모는 각자의 이익과 주장을 내세우기 보다는 지혜와 양보를 더한 공동체의식이 이렇게 특별한 마을을 탄생시켰다.

변화를 위한 노력은 결코 쉽지 않다. 새롭게 둥지를 튼 이곳에서 매일매일의 소박한 일상을 꿈꾸는 마을 분들의 노력이 보인다.>

 

외암 민속마을은 인위적으로 조성되지 않은 테마파크

60여 채의 전통가옥으로 구성된 살아있는 민속박물관

외암리 민속마을은 초가와 돌담길로 유명한 마을이다. 외암 민속마을은 인위적으로 조성된 테마파크가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 전부터 부락이 형성되어 지금껏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유서 깊은 마을로 충청도 고유의 주거 방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외암리는 고향을 떠나 도시에 삶터를 둔 현대인들에게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코흘리개 시절 논두렁 밭두렁을 뛰어다니며 놀던 추억이 아슴하게 그려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이 마을은 풍수학적으로도 뛰어난 지세(地勢)를 보여주고 있다. 마을을 둘러싼 설화산과 돌담, 생명들이 뛰노는 실개천과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디딜방아 등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 듯하다.

마을 고샅길로 들어서면 먼저 정겨운 초가들이 반겨준다. 집과 집을 이어주는 돌담길과 채소들이 자라는 텃밭, 졸졸졸 흘러가는 개울물은 고향 마을에 온 듯 푸근하기 이를 데 없다. 돌담은 마을을 하나로 묶어주는 구심체 역할을 한다.

집들은 거개가 가옥 주인의 관직명이나 출신 지명을 따서 참판댁, 병사댁, 감찰댁, 참봉댁, 종손댁, 송화댁, 영암댁(건재고택), 신창댁 등으로 불린다. 마을에선 연중 다양한 체험 행사도 열린다. 떡메치기, 연날리기, 그네타기, 모내기, 씨앗파종, 감자심기, 고구마심기, 나물캐기 등등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특히 외암민속마을은 60여 채의 전통가옥으로 구성된 살아있는 민속박물관으로도 불린다. 집집마다 생활의 편의를 위해 현대식으로 일부 개조를 했지만 초가와 기와의 원형은 기본적으로 100~2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 마을은 지난 2000년 마을 전체가 문화재(국가지정 중요 민속문화재 236)로 지정됐으며, 200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는 등 중부지방의 거주생활상과 유·무형 문화유산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인터뷰

잃어버린 공동체적 가치를 주민스스로 복원한 공동체

장은애/ 지중해마을 상가번영회장

장은애 회장은 지중해 마을은 평범한 농촌을 유럽풍 마을로 탈바꿈하고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인기 마을로 변모한 곳이다면서 이곳은 고층 아파트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국적인 66동의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산업단지 개발로 인하여 이주하게 된 지중해마을은 잃어버린 공동체적 가치를 주민스스로 복원하여 개인의 이익을 초월한 공동체 발전에 대한 인식을 높여가며 공동체의 내적 역량을 모으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자립성을 갖추고 있고 그 바탕위에 모범적 마을로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최초 주민 자력형 마을 만들기 모델로서의 의미와 함께 아름다운 외관과 단지조경을 갖추어 사진 찍기 좋은 관광지이면서도 마을주민들은 카페거리, 패션거리등의 테마와 무상공간을 제공하여 빛축제, 아울페스티벌, 로봇대회 등 각종행사를 마을에서 실시하고 있어 아산시의 자랑거리가 될 정도로 활성화 됐다최근 지중해마을 만들기를 주도해온 탕정산업의 방식에 반발하는 일부주민간의 갈등이 언론에 다루어지는 모습을 보며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다고 주민들의 갈등을 해결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최근에 지중해마을 만들기를 주도해온 탕정산업과 탕정산업의 방식에 반발하는 일부주민간의 갈등이 언론에 다루어지는 모습을 보며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덧 붙였다.

마지막으로 지중해마을 상가번영회는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선문대학교와 손을 잡았다면서 주요내용으로 대학 교육·연구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지중해마을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구축·지원, 학생·교수·임직원 등 인적 교류 활성화, 현장 탐방 등이다고 설명했다.

지중해마을에서 영화제 실시와 부엉이 캐릭터를 활용한 거리 문화 조성 등에 나설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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