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용역, 난방비 절감효과 75% 사업비는 천문학적

열시설 355+10~20ha 유리온실 별도 현실성 의문

영광군과 한빛원전이 온배수열 활용 사업을 위한 중간용역 보고회를 열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이다.

영광군은 지난 6일 오후 4시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심기동 부의장, 주요부서 간부 및 한빛원전, 용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빛원전 온배수열 생산·공급·사용단지 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용역(3~8월말)’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온배수 잔열을 이용해 시간당 43Gcal(4.3) 규모의 온수를 생산·공급하는 시설투자비는 355억원 규모다. 발전소 근처에서 온수를 생산해 공사중인 테마식물원 유리온실 등까지 공급하는 배관(7km) 시설비만 125억원이 추산됐다.

이 열원을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받아 양식장(2ha), 유리온실(20ha), 홍농테마식물원 등 농업용으로 활용할 경우 연간 최대 72억원의 난방비가 절감될 것으로 분석됐다.

비용대비 편익(B/C) 분석 결과도 타당성 기준인 1보다 2배 높은 2.19로 나타났으며, 양식장과 유리온실을 절반으로 줄여도 1.71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수익률도 유리온실 규모에 따라 28.6%21.45%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 화석에너지 대비 에너지 절감은 50.6%, 난방비 효율은 75.2%나 된다. 유리온실의 경우 냉난방비가 경영비의 30~40%에 달하기 때문에 생산원가 감축과 생산성 증가로 농가수익 증대, 일자리 창출, 온실가스 감축, 온배수 저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355억원의 열 생산·공급 시설의 연간 운영비만 21억이 넘고 10~20ha에 달하는 유리온실 설치비만 300~6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비 공모사업 등을 통해 열시설을 짓더라도 막대한 운영비와 농업시설비는 민간이 감당할 수준을 넘어선다. 실제, 이날 유리온실 투자 및 경영 주체, 총투자대비 경제성 등이 지적됐다. 더구나 원전 온배수를 이용한 생산품을 구매하지 않겠다(최고 58%)는 부정적 인식도 해결 과제다.

한 내부 관계자는 과도한 사업 보다는 우선 건립중인 테마식물원과 주변 소규모 유리온실 시범단지에 열시설을 최적화하고 향후 성공여부에 따라 사업을 확대하는 단계별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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