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 10점→ 5점’ 25시25중(二十五矢二十五中) 진귀한 기록 ‘두 번’

골프 홀인원’, 야구 사이클히트처럼 종목마다 하기 힘든 기록들은 있다. 그런데 진기록을 한사람이 두 번씩이나 기록한 사실은 더욱 드문 일이다.

대한민국 궁도사상 2525(二十五矢二十五中)을 두 번 기록한 화제의 주인공은 영광사람 김연수(50백수읍 약수리광주시체육회) 궁도 공인 9단이다.

2525(二十五矢二十五中)은 한 발의 실수도 없는 것을 의미한다. 김연수는 지난 23일 충북 괴산 사호정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개인전 최종일에서 25시 합계 25중을 기록해 우승했다.

김연수는 지난 2110발 만점, 2210발 만점에 이어 최종일에도 5발을 정확히 과녁에 꽂아 퍼펙트게임을 완성했다. 김연수의 퍼펙트게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제92회 전국체전에서도 25중 전부를 명중시키며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한궁도협회 관계자는 “1946년부터 시작된 전국체전 궁도에서 퍼펙트게임을 기록한 선수는 김연수 이전에 없었다. 그것도 두 번이나 25시 명중은 대단한 사건(?)이다면서 “25시를 하루에 몰아 쏘는 방식의 경기에서만 전례가 있을 만큼 매우 진귀한 기록이라고 밝혔다. 전국체전은 사흘에 걸쳐 열리기 때문에 매일 만점을 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김연수는 “20년 전 우연히 활터에 들렀다가 활을 쏘는 모습을 보면서 궁도에 매료돼 입문하게 됐다면서 활은 힘과 기술로 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쏜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시체육회 궁도 팀은 김연수를 비롯한 윤일현, 최재훈, 홍영, 신용식 등 5명의 기록을 합산한 결과 110중을 쏘며 2위 대구광역시청(107)3위 경주시청(104)을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광주시체육회 궁도 팀은 종합 점수 1,441점을 획득하며 궁도 종목 종합 1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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