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로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 인천남구 석바위시장

영광신문은 201710월부터 10회에 걸쳐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상품개발과 진열, 주민참여 프로그램운영, 상거래기반구축, 핵점포 운영 등 시장활성화가 활발한 시장을 소개했다. 본지는 시장활성화에 이어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전통시장 내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살거리 등의 콘텐츠 개발로 시장경영혁신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골목형시장의 세 번째 테마인 세부단위사업 시장’ 10곳의 소개를 한다. <편집자 주.>

 

우리 말의 소중함,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에서 배우고 느끼다

골목형시장에서 역사와 문화를 즐기다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드신 덕에 지금까지도 우리 민족은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한글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런데 대왕의 덕이 유달리 밝게 빛을 전하는 곳이 또 한 곳 있다. 경복궁 서편에 자리한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가 바로 그곳이 아닐까 싶다.

서울 지하철 3호선에 있는 경복궁역 2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세종마을문화음식거리에 닿을 수 있다. 120여 개의 점포가 있으며 대부분 음식을 파는 점포들이다.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가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에는 큰 기업들과 관공서가 많이 자리 잡고 있다.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는 바로 옆에는 경복궁이 위치해 있으며 그 앞에는 광화문 광장이, 또 서촌한옥마을, 사직단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서울의 관광지들이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때문에 이곳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는 대한민국 대표 음식문화거리이자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전국의 유일무이한 골목형 상권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한걸음 한걸음 스토리를 담다

본격적인 사업에 앞서 이곳 음식문화거리의 정체성을 담을 디자인 콘셉트를 정해야 했다. 시장의 이미지를 대표할 BI, 그리고 시장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쓰일 스토리텔링이 필요했다. ‘세종600년 여행길이라는 콘셉트를 이야기로 만들어 이번 사업에 쓰이는 모든 디자인의 소재로 활용했다. 어린 세종과 학, 그리고 호랑이가 밥솥 같이 생긴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다니며 이곳 음식문화거리 곳곳에 깜짝깜짝 나타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한글과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거리 곳곳에 설치된 전신주에도 그림을 그려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전신주 하나 허투루 그냥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BI도 역시 세종600년 여행길을 한글로적어 이곳이 그저 평범한 음식거리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다른 먹거리 장터와의 차별화를 이루기 위함이다. 이렇게 개발된 BI는 이곳 음식문화거리의 점포에 비치한 메뉴판과 앞치마, 위생모자 등에 모두 적용됐다. 이로써 이곳 거리를 찾는 고객들에게 통일된 아름다움이 주는 정갈함과 더불어 이곳이 위생적으로도 철저히 관리된다는 인상을 주도록 했다.

세종을 담은 조형물과 구조물로 볼거리를 제공하다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는 거리의 주 출입구 3곳에 게이트구조물인 지주형 미디어 보드를 세워 홍보를 하고 있다. 구조물에는 LED전광판을 부착하여 시장에 관한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 밝은 조명의 역할도 하여 밤에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한눈에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의 위치를 알 수 있게 하였다. 이처럼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는 상점가에 대한 정보와 이용방법, 소비활동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고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그밖에도 시장 안으로 들어오면 고보라이트를 활용하여 밤에 이곳 음식문화거리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드웨어적인 볼거리뿐만 아니다. 인근 초·중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시장 문화소개와 세종의 스토리텔링 안내 등 다양한 이벤트 역할을 수행하는 문화도슨트 등도 있다. 이밖에 정월대보름 행사, 매번 콘셉트가 달라지는 상점가 축제, 크리스마스 점등식 행사, 창작 판소리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를 개최해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 상인회장은 우리는 이번 사업이 모두 끝이 난 후에도 이곳 거리에 남을 수 있는 것들을 해주고 싶었다면서 세종마을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하며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워 오래두고 명물로 남는 그런 것들을 남기고 싶었다. 그저 일회성 기획으로 끝날 거라면 처음부터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특화성공 Point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이라는 모티브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디자인 작업을 통해 음식문화거리를 찾는 고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쉽게 제공해주고 있다.

--------------------------------------------------------------------

 

명품8대천왕 특성화로 시장의 미래를 만들다

석바위의 맛있는 시장으로 거듭나다

가끔 뭔가 먹고 싶지만 특별히 뭘 먹고 싶은지 모르는 날, 괜히 이곳저곳 음식점이 즐비한 거리를 돌아다녀보아도 딱히 마음에 드는 게 없거나 먹고 싶은 게 너무 많은 때가 있다. 그렇다면 석바위시장으로 가자. 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명품 8대 천왕이 기다리고 있다.

석바위라는 이름은 옛날 미추홀(인천)에 터를 잡은 주몽의 아들 비류왕이 이 지역의 거대한 바위를 보고 붙인 이름이라는 구전이 전해진다. 조선시대 제작된 지도에 기록이 있으며 인천에 있는 석바위공원에 가면 그 기록에 관한 설명이 있다. 1975년 개설된 석바위시장은 남구의 다른 시장보다 규모가 크고 생활필수품에서 청과물, 수산물, 육류, 의류, 가공품 등 다양한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 총길이 571m의 긴 길이를 자랑하며 점포수도 230여 개나 된다.

지금도 다른 전통시장에 비해 명맥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90년대 이후 많은 인구가 유출되고 근처에 대형마트가 생기면서 시장 뿐 아니라 주변 지역은 활기를 잃고 쇠락해갔다. 그러나 대규모 시장 환경 개선사업이 시행되고 인근에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시장은 다시 서서히 활기를 찾고 있다. 시장의 대표 먹거리 상품을 찾아 석바위시장의 특성을 강화시켰다. 또 상큼한 대표색상과 디자인을 개발하여 다소 칙칙해진 시장의 분위기를 활기차게 바꿨다.

석바위시장의 특화먹거리 8대 천왕

역사가 오래되다보니 석바위시장에는 맛집이라고 불리는 점포들이 전부터 있어왔다. 또 맛집 뿐 아니라 반찬가게나 김치가게의 규모도 상상 이상이다. 김치가게에 가보면 모든 종류의 김치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그렇게 많다보니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된 후 고객들에게 선보일 대표 먹거리를 선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석바위시장은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대표먹거리가 아닌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대표먹거리’, 8가지 시그니처 메뉴를 만들었다. 명명된 이름은 석바위시장 8대천왕이다. 8대천왕의 품목은 닭강정, , , 순대, 꼬마김밥, 호떡, 견과, 죽이다. 그리고 엄격하고 공정한 기준으로 특화점포를 선발했다. 그리고 고객에게 천왕의 레시피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올라온 천왕의 레시피는 닭강정인데 자세한 조리법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8대 천왕 조리법을 개발한 점포는 석바위시장의 이미지를 함께 판매하기 위해 통일된 디자인의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고객 편의를 제일 우선으로 하는 석바위 시장으로 거듭나다

8대 천왕이 특화메뉴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면 ICT특화지원사업을 통한 편리한 서비스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무려 571m의 길이를 가진 석바위시장은 길게 쭉 뻗은 시장구조 때문에 입구를 잘못 찾아 시장으로 진입할 경우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이런 고객들의 불편을 해결하고자 시장 내 위치정보를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시장에 있는 9개의 시장진입로에 숫자를 부여하고 각 게이트의 위치와 점포 위치, 편의시설위치 정보를 담은 플래그와 사인을 설치하여 고객의 불편을 해소했다. 시장의 위치정보는 온라인으로도 알 수 있다. 새로 개설한 블로그에서는 시장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편리하게 얻을 수 있다.

게이트4-B 앞 입구에는 시장을 상징하는 마스코트 석짱이를 활용한 트릭아트 포토존이 있다. 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입구로 들어서면 문화공간카페에서 그윽한 커피향 가득한 카페에서 시장의 다양한 정보를 얻고 휴식도 할 수 있다. 또 물품보관함도 만들어 고객이 편안하게 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석바위시장은 앞으로도 고객편의를 제일 우선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다.

석바위시장 상인회장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꾸며야한다앞으로도 다양한 시장활성화 사업에 도전해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석바위시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특화성공 Point

게이트 넘버링과 시장안내지도 및 사인을 설치하여 시장 내 위치정보를 제공했고 석바위시장만의 명품 8대천왕 먹거리 개발 및 홍보를 통해 시장의 특성화와 활성화를 꾀했다.

저작권자 © 영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