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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만나는 인물> ‘흙수저 출신’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당선인
‘다시 태어난다 해도 이 길을’ 접하고 기술고시 도전 결심
2018년 07월 02일 (월) 10:33:04 영광신문 press@ygnews.co.kr
   

영광대마 출신 이재현 인천서구청장 당선인이 소감을 통해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주민으로부터 시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서 비로소 주민을 어떻게 섬겨야 되고 어떻게 모시고 일을 해야 하는 것인지 배웠다고 밝혔다.

환경부 1급 공직자와 공사 사장 출신인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당선인이 자수성가형의 정통 흙수저 출신임을 알고 놀라는 이가 많다.

이 당선인은 영광군 대마면 남산리 구천마을 산골에서 태어났다. 43녀중 다섯째로 아들로는 막내이다. 어린시절 부친이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게 되자 초등학생 5학년 때부터 생활비와 학비를 벌기 위해 작은 형으로 부터 도장 파는 기술을 배워 면사무소 옆에서 나무도장을 팠고, 리어카를 끌면서 논·밭 일과 신문배달을 하면서 학업을 이어나갔다.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집안의 반대가 있었지만, 광주 살레시오 고등학교로 유학을 간 이후에도 주말과 방학 때는 집에 와 일을 거들어야 했다.

그는 1980년 조선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한 뒤에도 기술고시 준비와 작은 형의 학업지원을 하기 위해 휴학을 반복하며 9년 만에 대학을 졸업할 정도였다.

대학 학비 마련을 위해 새벽 3시까지 60개의 단체 도장을 파기도 했고, 영광 가마미 해수욕장에 탁구장을 설치하고 음료수를 팔기도 했다.

가수 지망생이었던 이 당선인은 대학가요제에 출전하기 위해 고교 은사인 원선오 신부님을 찾아가 곡을 받았으나 예선에서 보기 좋게 낙방했다. 이후 한 차례 더 대학가요제에 도전했으나 두 번째도 낙방하자 가수의 꿈을 일단 접었다.

방황하던 이 당선인은 우연히 고시 합격생들이 쓴 수기 모음집 다시 태어난다 해도 이 길을을 접하고 기술고시 도전을 결심하며 1984년 서울행 기차에 올랐다.

서울에서 허름한 고시원을 전전하던 이 당선인은 한양대에서 기술고시 공부를 위해 필요한 과목을 도둑 청강을 하다 재학생들로 부터 프락치로 몰려 감금을 당한 채 취조 당하는 봉변을 겪기도 했다.

이 때 자신이 필기한 노트를 보여주면서 다행히 의심이 풀렸고, 이 일이 담당 교수에게 전해지자 수강을 허락받게 됐다.

이 소동이 인연이 돼 이 당선인은 2004년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환경공학 석사(2004)와 보건학 박사(2008) 학위를 취득한다.

서울에서의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한 이 당선인은 전남 완도군 외딴 섬인인 금당도 초등학교 분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던 친구의 관사에서 기술고시 공부를 이어 갔다. 복학한 후 공부에 몰두한 끝에 1987년에 마침내 기술고시 제23(행시 31)에 합격했다.

1988년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연수를 마친 이 당선인은 19894월부터 당시 체신부에 정식 발령을 받고 공직생활을 시작한다. 지방 출신에, 명문대 출신이 아닌 이른바 비주류인 이 당선인은 당시 광화문 체신부 근처에 있는 대형문고를 찾아 앞으로는 환경이 새로운 시대적 화두로 등장할 것이라는 미래학 서적을 탐독했다.

당시 체신부 동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환경처 지원을 자원하면서 환경·행정 전문가로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이 당선인은 우리나라의 압축 성장 과정에서 초래된 수많은 환경문제를 일선에서 해결하면서 재정기획관, 대기보전국장, 상하수도국장, 기획조정실장(1)을 거쳤다.

특히 환경부 창립 이래 쓰레기종량제와 함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는 천연가스 보급정책을 주도한 공로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을,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그는 환경부에서 축구부 동아리에 들어가 부동의 센터포드를 하고, 테니스 대표 및 수준급인 스키 솜씨를 발휘하는 등 만능 스포츠 맨으로 인정받았다.

가수 지망생 출신답게 기타를 치며 노래할 때면 광란 수준의 환호를 받는 가수로도 가끔 변신하기도 했다.

2017년 수도권매립지에서 열린 KBS 전국노래자랑에서는 공사 사장으로 마이크를 잡아 못 다한 가수의 한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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